연예계, '블랙리스트' 이어 '화이트리스트' 논란

출처 - 뉴시스

연예계에 '화이트리스트'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연예인 명단인 '블랙리스트'에 대응하기 위하여 지원 연예인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를 같이 운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연예계 등에 의하면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하여 화이트리스트로 지목되는 연예인들 명단 약 30명이 온라인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특히 배우와 개그맨 중심으로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사실로 확인될 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이 지난 2010년 말 '연예계 좌파실태 및 순환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하여 친정부, 즉 우파 성향의 연예인을 육성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안보현장 견학을 하는데 배우 L 씨를 중심으로 연예인 친목 단체 모임 등이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연예 프로그램에서 주목받은 가수 K 씨도 대표적인 화이트리스트로 지목되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문성근과 김미화, 김규리 등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 명단처럼 화이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 명단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 수사대들이 나서 특정 연예인들은 벌써 이름이 공개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설립된 봉사단체에 이름을 올려 화이트리스트로 지목된 배우 최수종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황당하고 속상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하였다. 그는 현재 경찰청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이어오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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