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장을 둘러보고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정덕구 기자회원 ] 개항기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장을 둘러보고

▲ 필자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있는 천주교 순교자들의 박해장소이며 지난 프란체스코 교황이 이곳을 직접 방문하시어 한국의 천주교의 수난과 현장을 둘러보셨다고 합니다. 종교의 자유가 없었던 암울한 한 시대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종교역사의 장소를 둘러보며 또한 개신교에서도 이곳을 많이 둘러보는 장면들을 보았습니다.

아래 자료는 현장에 비문에 담아져 있는 글들을 참고합니다.
1866년(조선 고종 3) 병인박해(丙寅 迫害) 이후 1882년(고종 19) 사이에 진행된 천주교 박해 때 충청도 각 고을에서 붙잡혀온 천주교 신자 1,000여 명이 생매장당한 곳이다. 당시 천주교 신자들을 해미읍성 서문 밖의 돌다리에서 자리 개질 등으로 처형하였는데,  숫자가 너무 많자 해미천에 큰 구덩이를 파고 모두 생매장하였다고 전한다. 해미천 옆에 생매장당한 이름 없는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높이 16m의 '해미 순교 탑'이 건립되어 있다. 당시 죽음을 앞둔 천주교 신자들이 '예수 마리아'를 부르며 기도를 하였는데, 마을 주민들이 이 소리를 '여수 머리'로 잘못 알아들어 이곳을 '여숫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해미순 교성지의 주요 순례 코스로는 서산 해미읍성 회화나무, 해미읍성 형장 길의 돌다리, 서산 해미성지 무명 생매장 순교자 묘, 해미 진영 서문 밖 순교자들에게 자리 개질을 했던 거머리 바위와 순교 현양 비를 비롯한 순교지, 순교자들의 해미 압송로였던 가야산 끝자락의 한치고개, 조산리 여숫골 생매장터 순교지 등이 있다. 또한, 천주교 박해 및 순교 현장이었던 관아, 옥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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