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입원 거부 40대, 경찰에 흉기 휘두른 뒤 자해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모친과 갈등을 벌이던 40대가 현장 출동한 경찰관과 사설 구급차량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자해 후 중상으로 병원 치료 중이다.

26일 오후 3시 15분경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한 모(47) 씨가 휘두른 흉기에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이 모(37) 경장과 신 모(47) 경사가 부상을 입었다.

이 경장은 왼쪽 팔에, 신 경사는 손과 복부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이들은 가정폭력 사건으로 판단, 방검복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출동한 걸로 파악되었다.

이어 한 씨는 현장에 있던 사설 구급대원 이 모(24) 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다음 자신의 목 부위와 복부를 찔렀고, 이 경장 등은 테이저건으로 한 씨를 제압하였다.

한 씨는 현재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사설 구급대원 이 씨도 복부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 이송되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13분경 한 씨의 모친(82)은 112에 신고하여 "정신 질환이 있는 아들이 괴롭힌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한 씨와 한 씨 모친은 정신 질환 치료를 위한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갈등을 빚었으며, 경찰이 출동한 뒤 1시간가량 상담이 이어지다가 한 씨의 모친이 요청했던 사설 구급차가 오후 3시 15분경 도착하였다.

한 씨는 사설 구급대원 이 씨가 집에 들어오자 격렬히 저항하면서 사건이 벌어진 걸로 경찰은 파악하였다.

경찰은 한 씨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한 씨가 건강을 되찾는 대로 특수 공무 방해 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한 씨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 씨의 상태는 병원 치료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