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발언 김학철 도의원, 장문의 해명 글 작성, "후회 막심"

출처 - 뉴시스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의원이 레밍 발언에 대하여 장문의 해명 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2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나이가 들수록 말이 없어지는 이유, 어리석게도 너무나 엄청난 대가를 치르며 알게 되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의 죽음과 홀어머니의 삼 남매를 위한 헌신 등 불우했던 성장 과정과, 그런 성장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이혼 등 개인사를 써 내려간 김 의원은 "서민 농민 노동자보다도 못 살고 어려운 과정 겪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이어 레밍 발언 논란에 대하여 "파리 현지에서 시차 적응도 안 되고 피곤한 상태에서 어휘 정제가 되지 않았고, 그 와중에 기자와의 통화 중 그런 말이 튀어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지난 가뭄 때 충남도의회 연수 등 통과 의례처럼 보도되는 그런 비판 기사 취재를 위한 걸로 생각하였고 레밍 신드롬, 즉 편승효과를 얘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한 언론사가 보도하면 뒤늦게 보도하는 기사는 사실과는 동떨어지게 점점 높아지게 되는 것, 전후 사정 배경도 이해해주지 않고 다른 곳에서 썼으니 우리도 따라가야 한다는 보도 행태가 레밍처럼 느껴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레밍 같단 생각이 든다'와 '국민이 레밍 같단 생각이 든다. 집단행동하는 설치류'는 많은 차이가 있으며 편집을 주장하는 건 바로 이 부분"이라며 "(인터뷰에서)레밍이 뭐냐고 묻길래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서식하는 집단행동하는 설치류'라고 대답했는데, '집단행동하는 설치류'를 '국민이 레밍 같단 생각이 든다'라는 말 뒤에 갖다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히 말씀드리지만, 미치지 않고서야 어느 선출직 의원이 국민을 들쥐, 설치류라고 말하겠나. 장거리 비행 끝에 쏟아지는 외유 비난에 부지불식간 비몽사몽간에 헛소리를 한 것"이라며 다시 한번 사죄하였다. "하필이면 비유를 해도 그걸 갖다 했을까 후회막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당 윤리 위원회의 제명 의결에 관해선 "수해로 물난리가 났는데 해외 연수 나갔다고 소명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단 3일 만에 제명한다는 발표를 해버렸다. 이 나라는 법치주의 국가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앞서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소속 의원 3명과 같이 지난 18일 8박 9일 일정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공서와 관광지를 둘러보는 유럽 국외 연수 길에 나섰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22일 조기 귀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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