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1실점 아슬아슬 시즌 16세이브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켜내며 열흘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22일(한국시간) 오승환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진 2017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팀이 7-5로 앞서던 연장 10회 말 중요한 순간에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틀 연속 등판한 오승환은 시즌 16세이브째(1승 3패)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열흘 만이다.

이날 5-5로 팽팽한 상황에서 연장에 들어선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 초 1사 1, 3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3루 주자인 호세 마르티네스가 홈으로 들어와 6-5로 앞섰다. 이후 2사 1, 2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가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추가했다.

7-5로 리드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을 투입하였다.

오승환은 첫 상대 앤드류 냅에게 풀 카운트까지 간 후 결국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후속 타자인 다니엘 나바에게 땅볼을 유도하였지만, 그 사이 냅이 2루로 진루, 오승환은 1사 2루의 실점 위기에 처했다.

결국 오승환은 카메론 퍼킨스에게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였다.

7-6으로 쫓기던 1사 1루 상황에서 하위 켄드릭을 상대로 오승환은 슬라이더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퍼킨스를 내려보냈다.

이어 애런 알테르에게 볼카운트 2B 2S에서 시속 94마일(약 150㎞)짜리 직구를 던져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7-6으로 승리한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3승째(37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