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김민주기자]이 기사는 조선이공대학교 프랜차이즈창업경영과 조계범교수의 칼럼입니다.]

잘 나가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은 예비창업자나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일이다. 하지만 워낙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현실상 소자본으로 프랜차이즈 본사를 만들어 성공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 과거에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만드는 일이 소자본으로 가능했지만 요즘은 적어도 준비자금으로 10억은 있어야 해볼 만한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까다로워진 관련법규와 예비창업자들의 높아진 안목으로 인해 가맹선택의 기준이 과거와 달리 단순히 아이템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량과 재무적으로 좀 더 단단한 본사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커지다 보니 본사창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소자본으로 본사를 만들 수 없고 프랜차이즈 사업은 해보고 싶다면 답은 간단해진다. 유망한 프랜차이즈 본사를 발굴하여 해당 브랜드의 지사창업을 하는 것이다.

사실 지사창업은 일부 대형브랜드의 지사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비교적 지사창업비용이 점포창업보다는 부담이 덜한 편이다. 문제는 어떤 아이템을 장착한 브랜드의 지사를 개설하느냐가 사업성공의 핵심요소다. 또한 단순히 지사를 개설하는 비용만 가지고 지사를 개설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다. 창고나 사무실, 물류차량 등 지사를 운영할 자금과 지역 내에 어느 정도 홍보를 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지사를 개설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지사창업의 조건 중 하나로 지사직영점 출점을 조건으로 내거는 본사들도 많아졌다. 그런 경우라면 지사창업비는 훨씬 더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지사직영점 개설이 꼭 나쁜 것도 그렇다고 매우 좋은 것도 아니다. 해당 브랜드의 지역 모델샵의 역할을 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이 생기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본인이 개설한 지사직영점의 장사가 잘 안된다면 가맹점 모집은 더없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지사직영점이 입점할 상권과 입지에 관한 기준을 본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끌어올리는 수준으로 요구하게 되며 그만큼 지사창업비도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본사가 능력이 있어서 지사의 큰 노력 없이도 지역 가맹점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본사는 역량이 떨어지는데 지사장의 능력이 뛰어나서 특정지역에서만 해당 브랜드가 활성화되는 기현상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 지사창업의 특징 중 하나다. 또한 지사운영과정에 생긴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본사창업에 나서서 성공한 사례도 제법 많은 편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운영노하우가 없는 상태라면 적은 자본을 들여서 지사를 창업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본사를 꿈꾸는 일도 도전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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