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농협 강도 사용 권총, 2차 세계대전 미군 주문으로 제작

출처 - 뉴시스

경북 경산 자인농협의 권총 강도가 사용했던 권총(45구경)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주문에 의해 만들어진 걸로 밝혀졌다.

24일 경북 경산 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 씨가 범행에 사용했던 권총은 2차 세계대전(1939년∼1945년) 당시 미군이 주문하여 만든 80만 정 중 1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경찰은 김 씨를 검거하고 권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총기 분석을 의뢰하였다.

국과수에서는 김 씨가 사용했던 권총이 1942년∼1945년 미군 의뢰로 미국 총기업체(RAMINGTON RAND INC)가 생산했던 80만 정 중 1정으로 추정된다는 감정 결과를 내렸다.

출처 - 뉴시스

특히 김 씨가 범행에 사용했던 권총과 실탄은 2003년 김 씨가 한 직장에서 근무 당시 직장 상사 지시로 경북 칠곡군의 상사의 지인(사망 추정)의 집을 방문하여, 주택 창고에서 우연하게 발견해 가지고 있었던 걸로 밝혀졌다.

이후 김 씨는 평소에도 권총을 닦는 등 관리를 하며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보관해 왔던 걸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 집 인근 관정에서 범행에 사용한 권총과 총알(11발)을 발견하였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이 같은 결과를 받았다. 현재 아직 회수 못한 실탄 7발이 든 탄창을 수색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경 경북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총을 들고 침입, 현금 1563만 원을 훔쳐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였다.

이후 김 씨는 범행 55시간 만인 지난 22일 오후 6시 47분경 충북 단양 한 리조트 앞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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