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사상에 있어 그 시대의 다른 사람보다 앞선 사람”을 의미한다. 또는 “말을 탄 행렬에서 앞장에 선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즉 선구자는 앞장서서 참된 모범을 보이는 리더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리더를 찾고 있다.

그런데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국가부도직전 절체절명 위기에 봉착한 국가경영을 맡아 회생시킬 대단한 능력과 검증된 자질을 갖춘 리더가 필요한데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당수 국민들의 고뇌는 짙어만 간다. 대한민국 국민은 30여 년간 군부세력의 득세가 척결되어야 할 독재정권이라고 규탄하면서 그들에게 모질게 탄압을 받았던 민주화 투사들에게도 국정을 맡겨 보았고, 인권변호사에게도 국정을 맡겨 보았다. 게다가 대기업을 경영한 기업인에게도 맡겨 보았고, 여성 정치인에게도 아낌없는 지지로 국정을 맡겨 보았다.

그러나 번번이 국민들의 마음에는 “아! 이번에도 속았구나! 이번에도 내가 큰 실책을 범했구나!”를 느끼며 심한 좌절감만 쌓고 말았다. 한 달 앞둔 19대 대통령 선거 때문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요즈음 근심이 짙어만 갈 것이다. 산적한 국내외 난제들을 누구에게 맡겨 해결할 것인가에 대하여 판단이 선뜻 서지 않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19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일부 유력 인사들의 친인척 관련 구설수가 언론에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정말 불행한 나라이다. 대통령을 하면 쇠고랑을 차고 불명예스러운 퇴임을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이번에도 정말 신뢰감이 가는 그런 업적을 쌓은 대통령감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적 대안 없이 무책임한 정치적 구호와 공약만 남발하고 철새들은 그 뒤를 연호하며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아무튼 한 달 뒤에는 이들 중에서 누군가는 어부지리로 자신만의 행운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국민은 이번에도 어쩌면 그들에게 또 속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제부터 우리 국민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완벽한 대통령은 그 어느 나라에도 없다. 그러나 보다 나은 대통령은 있다. 보다 나은 대통령은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제 멋대로 국정을 농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의로운 국민들이 대통령 주변에 포진하고 지켜보고 저항하면 된다. 그들이 정치인이든 공무원이든 기업인이든 언론인이든 학자이든 상관없다.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큰 희망을 발견하기 어렵다면 일단 투표부터 하고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그리고 차기 대통령이 정의롭게 국정을 운영하도록 감시하며 채찍질하는 기능에 국민 스스로가 날을 세우면 된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희망은 권력욕에 병든 일부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당신에게 있음을 기억하라.

 

-한국강사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용진 행복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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