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책 『계란 한 판과 약 한 봉지』 들려줬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2017년 사람도서관(Human Library)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사람도서관은 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어 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대화로 나누면서 소통의 확대를 도모하는 새로운 연결을 통한 구술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선보인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람도서관은 사람책(Human Book)과 마주 앉아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경험을 읽기 때문에 종이책에서 느낄 수 없는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와 경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올해 총 7명의 사람책을 선정해 매달 첫째 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재단 내 도서관 ‘돋움’에서 사람도서관 행사를 진행한다. 가장 먼저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책은 박언휘종합내과병원 박언휘 원장의 사람책 『계란 한 판과 약 한 봉지』 제목으로 발현, 의료시설이 취약한 울릉도에서 살던 산골소녀가 대구에서 성공한 의사가 되어 활동하는 이야기를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에 들려줬다.

 

한편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권의 책 이상의 큰 감동이 있다. 모든 여성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이를 풀어낼 곳이 마땅치 않다. 대구에서 여성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도서관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사람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이야기를 들려준 박언휘원장.

대구여성가족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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