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이기홍교수

고혈압으로 3년간 치료 받던 50세 여성 김모씨는 일년 전부터 가슴 두근거림과 덜컥거리는 증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다가, 최근 들어 부쩍 가슴이 두근거림이 심해지고 숨이 차서 걷기조차 힘들어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기홍 교수는 두근거림과 호흡곤란의 원인이 심방세동이라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부정맥이고,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기홍교수는 "심방세동의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실신, 어지러움증 등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또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뇌졸중과 심부전을 비롯한 많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 및 치료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고 했다.

심방세동 증상 완화를 위해서 먼저 약물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약물 요법은 심방세동으로 인한 빠른 맥을 안정화시키고, 불규칙한 맥박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게끔 도와준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약물 요법은 평생 유지해야 하지만, 약에 내성이 발생할 경우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 많아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전남대병원 이기홍교수 수술 과정

최근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였다. 바로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이다.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은 불규칙한 맥박의 원인이 되는 심장 병변을 고주파를 이용하여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은 전신 마취 없이 수면 마취 만으로 간단히 시술이 가능하다. 3차원 컴퓨터를 이용하여 엑스레이 노출을 최소화한 채, 컴퓨터 영상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 안전도 면에서도 만족스럽다. 조기에 진단하고 시술을 시행할 경우 완치도 가능하며, 귀찮게 약물을 복용할 필요도 없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다.

생로병사 출연 전남대병원 이기홍교수

또 이기홍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방세동은 적절한 치료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고, 조기 진단으로 완치도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뇌졸중 및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심방세동 전극도자술을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생활 만족도를 조사하였을 때, 지극히 만족한다는 비율이 90% 이상 보였고, 다른 환자에게 적극 추천하겠다는 의견도 50% 이상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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