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독수리 5형제’,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임하리기자] 

경기도 하남시의 한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는 흥겨운 연주와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이 곳 어르신들은 어린이들의 재롱을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고 하여 남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같은 또래의 어린이 다섯 명은 하남시 풍산지구 KN몰 6층에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매일 이용하시는 ‘주야간보호센터’를 찾아가 손자 손녀 노릇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작년 겨울 성탄 맞이 행사의 일환으로 교회에서 노인시설을 방문해 공연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면 센터를 찾아가 말 벗 해 드리기, 노래하기, 음악에 맞춰 율동하기, 오카리나, 바이올린 연주하기 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재능기부를 ‘독수리 5형제’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연주가 끝나면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르신 한분 한분의 어깨를 주물러 드린다. 낮 시간 동안 센터를 이용하시는 이선주(84세) 할머니는 “너무 기뻐요. 생전 처음이지요. 어린이들이 와서 내 어깨를 주물러 준다는 것이. 또 재롱도 보여줘서 시간가는 줄도 몰라요”라며 다 큰 손주들 대신에 어린이들이 와 줘서 너무 행복하다고 하신다.

이연재(13세) 학생은 “처음 방문하여 할머니 어깨를 주물러 드렸을 때 우리 할머니 처럼 대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너무 좋아하시던 모습이 자꾸 떠올라 다시 가게 된 다”라고 말했다.

센터를 이용하시는 30여명의 어르신들은 '독수리 5형제'가 찾아오는 금요일이 제일 기다려진다고 하신다. 학생들은 계속해서 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드리고 갈고 닦은 실력도 뽐내겠다고 한다.

전창배 원장(하남주야간보호센터)은 “매일 아침 진행하는 어르신 체조가 끝나면 하루 일정에 대해서 안내를 해드리는데 어린이들이 방문하는 금요일에는 어르신들 분위기가 매우 밝아지십니다. 점심식사도 대부분 잔밥이 없을 정도로 다 드시구요. 그래서 앞으로는 조손관계 분위기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라고 말했다.

할머니와 이하늘(12), 김찬우(11), 이휘재(11), 이선재(11) 등 어린이들은 내 할머니 내 손주’ 라는 생각에 헤어지는 시간은 너무도 아쉽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레 효를 배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도 배우고 있다.

다시 찾은 하남주야간보호센터는 처음 모습그대로 더욱 활기찬 프로그램과 '독수리 5형제'와 같은 손길들의 참여로 어르신들께 기쁨이 더 해짐을 볼수 있어 참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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