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떡국떡' 520톤 국내산 둔갑 대형마트 유통

중국산 쌀로 제조한 떡국떡을 국내산 쌀로 만든 것처럼 속여 대형마트 수백여 곳에 500톤 이상을 납품시킨 식품제조업자가 적발되었다.

출처 - 뉴시스

21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경기특사경)에 의하면 홍 모(58) 씨는 2015년 4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떡국떡의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여 전국 대형마트 400여 곳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주시에서 식품 제조가공업체를 운영하던 홍 씨가 불법 유통 및 판매한 떡국떡은 520여 톤이며 시가 9억 원 정도다.

조사 결과, 홍 씨는 소비자들의 떡국떡 국내산 선호를 악용하여 쌀 구입단가 기준으로, 국내산 쌀(㎏당 1000원)의 절반 가격인 중국산 쌀(㎏당 560원)을 국내산으로 속여서 판매하였다.

홍 씨는 적발 당시 공장 간판도 걸지 않은 채로 거짓으로 원산지가 표시된 떡국떡 3톤을 유통,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홍 씨는 만약 단속 시 압수 수색을 대비하여 컴퓨터에 저장했던 '거래내역서' 파일명을 변경하고 '매출 내역'을 삭제하려 하는 등 증거 은폐와 인멸까지 시도했다. 또한 거짓으로 생산 일지까지 작성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기 특사경에 따르면 홍 씨는 영업 등록 이후 7차례에 걸쳐 친인척, 지인의 이름으로 대표자를 바꾸고 업체명 변경을 했던 사실도 확인하였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경기 특사경은 홍 씨를 구속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다.

김만원 경기 특사경 단장은 "이번에 적발됐던 떡국떡은 판매업체에서 자율적으로 판매 중지하나 반품 처리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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