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다”라고 공언한 안철수 전 대표의 예언대로 다가오는 대선이 흘러가는 모양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줄곧 대권 후보 지지율 2위를 달리던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런 대선 불출마 선언은 정치권의 충격으로 받아지는 분위기다.

JTBC가 1일 반 전 총장이 빠진 상태에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긴급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교안 권한대행이 2위에 올라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유권자층이 어느 후보로 옮겨갈 것이라고 보는지의 물음에도 황교안 권한대행이 20.3%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 가장 많은 걸로 나왔다.

그러나 황교안 대행이 출마를 하려면 대선 30일 전에는 사퇴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대통령에 이어 권한대행 총리까지 떠나면 국정운영 책임의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또 만일 한 달 전 사퇴한다면 한 달 전까지는 대선 정국을 관리해야 하는데 선수가 관리를 해야하는 상황. 선수가 감독이어야 하는 상황이 돼서 당연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연유로 황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지는 불확실하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은 희박하고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대세다.

국가 안보를 걱정하는 이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이롭게 할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좌파 정권으로 넘어가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을 것이다.

보수의 가치를 이어받고 합리적인 노선과 대북관을 지닌 안희정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된다면 정권교체가 돼도 보수층은 그나마 안도할 수 있을텐데, 문제인 대세론이 워낙 거세다.

그간 보수 후보로 거론되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항마로 나설 후보도 마땅찮으니 보수층은 고민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중도·보수층은의 대안은 누가 적합할까?

이번 대선에서 여·야의 대결은 싱거운 선거가 될 것이고 야·야의 대결로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들은 국민통합을 통한 미래와 희망의 비전을 제시할 인물을 원한다. 또 무엇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높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또한 높다.

이 조건에 맞는 후보를 굳이 찾는다면 중도·보수와 가까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로 좁혀진다.

그런데 안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의 1대1 대결에서도 20%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답보상태인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안철수 신드롬’을 재현시킬 무언가 필요하다.

즉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면 안철수 전 대표는 강력한 메세지를 던져야 할 것이다.

안 전 대표는 늘 사회에 헌신하는 공적 삶을 살아왔고 나 보다 먼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인생을 살아왔다. 또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며 미래와 희망을 만드는 도전정신과 실천력, 높은 도덕성은 물론 상식과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왔다.

컴퓨터 바리러스 백신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안철수 신드롬’이 생겨난 배경이다.

지금이 안철수 전 대표의 큰 장점 중 하나인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보여줄 때다. 추상적인 공약이 아닌 실천 가능한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할 때 안 전 대표의 답보 상태인 지지율이 급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6년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는 재산 보유액 1629억2792만원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이 되면 재산 절반을 국가에 기부하겠다”고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우면 안 전 대표는 약속과 신의를 지키는 정치인이라고 국민들은 믿기에 지지율이 덜썩거릴 것이다.

또한 철저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대북관을 보여줄 때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의 지지층까지 흡수할 수 있다.

또 국회의원 비례대표 폐지,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청와대 직원 공개채용 등 국민들이 공감하고 실현가능한 정책들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은 저마다 공정사회와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외쳤지만 구호일 뿐 국민을 위한다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밥그릇 채우기 바빴다.

특히 공정한 사회는 소위 ‘빽’에 의해 이뤄지는 특혜, 특채 등이 사라지는 사회를 구현해야 하는 것인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는 안철수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요즘 친문(친문재인) 패권세력중에는 문재인 대세론에 힘입어 한 자리 맡을 생각에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겠지만 안 전 대표는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해서 특전, 특채가 아닌 공채로 널리 인재를 등용한다고 할 때 국민들의 지지가 더 높아질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공적인 자리를 자기것인양 인심 쓰듯이 나눠주려는 것은 배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50대 60대 이상에서 특히 저조한 지지를 받는 문재인 전 대표보다 안철수 전 대표가 더 확장성이 높은 것은 국가안보라는 보수층의 위기를 구해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문재인대 반문재인 연대의 대결 구도로 가면 젊은층의 지지와 함께 50대 이상의 중도·보수층과 새누리당 지지층까지 아우를 있는 안철수 전 대표에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안 전 대표가 예언한대로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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