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광주 방문 두고 '위안부 합의 찬성한 반기문' 반대 시위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광주를 방문한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펼쳤다.

반 전 총장은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리는 강연에 참석하였다.

이에 앞서 청소년 단체 '희망'을 비롯하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시민주권운동본부 회원 등의 30여 명이 피켓을 들고 해오름관에 입구에서 모여 반 전 총장의 광주 방문 반대 시위를 했다

이들은 피켓에 '역사의식 없는 반기문 노(NO)' '세월호 외면하고 위안부 합의 극찬했던 안 반기문' '서민 코스프레 반기문 반대' '청년문제 모르는 반기문 규탄' 등의 내용을 적고 시위를 펼쳤다.

반 전 총장이 오전 10시에 예정된 강연 시간보다 10여 분 정도 늦게 도착하자 시민단체들은 피켓을 들고 맞이하였다.

이들은 강연 장소 입구까지 10m 정도의 거리를 따라가며 '반 전 총장 대통령 반대 구호'를 외쳤다.

경호원들이 이들을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반 전 총장은 경호를 받으며 걸어가는 도중 시민단체의 피켓을 바라보기도 하였다.

청소년 단체 '희망'의 한 회원은 "반기문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당시 세월호 참사를 외면하였고 굴욕적 위안부 합의도 찬성을 하는 등 국민의 뜻과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고 말하며 "대통령에 뜻을 둔다면 전국을 돌아다니는 대신 그동안 했던 행동과 발언에 대하여 진정한 사과와 성찰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