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의료원장 신창규)은 대구·경북 유일 다인용 고압 산소치료실을 운영 중인 광개토병원(병원장 김주성)과 지역주민 보건향상과 생명존중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번개탄 자살기도 등으로 인한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4년 50명이던 번개탄 자살 시도자는 2014년 2,125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에는 치료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고압 산소치료실을 갖춘 병원을 찾기 쉽지 않아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구의료원과 광개토병원은 상호 협력 협약을 통해 급성일산화탄소 중독(번개탄, 연탄 등)으로 인한 가스중독환자들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대구 서구정신건강증진센터와 생명존중치유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의료원은 자살 시도자 발생 시 광개토병원으로 진료를 의뢰하고

광개토병원은 지난해 11월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한 다인용 고압 산소치료실(최대기압 4.3, 수용인원 10명)을 이용하여 가스중독환자들을 신속히 치료한다.

자살 시도자의 경우 치료 후에도 2차 자살 시도 위험이 높아 다시 대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로 재진료 의뢰하여 재발을 방지하고 정신재활 치료를 통해 사회로의 빠른 복귀를 돕는다.

신창규 대구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속한 위기대응과 관리체계를 확립하여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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