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위안부 문제 새 협상 필요"

11일 오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을 방문하여 고(故) 김학순 할머니 묘소 참배 후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입을 열었다.

출처 - 뉴시스

문 전 대표는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농단 도중에 이루어졌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위안부 문제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농단 와중에 이루어진 위안부 합의는 10억엔 돈만 받았을 뿐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조차 받지 못한 것이다. 우리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효 합의다. 새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과거 힘이 없어 나라를 잃고 나라를 지키지 못해서 참으로 통탄스럽다. 해방 이후 오늘에 와서도 위안부 할머니의 한을 풀어드리지 못하여 부끄럽다. 살아계신 40명의 할머니의 평균 연령이 90세다. 돌아가시기 전 반드시 해결하여 위안부 할머니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

또 문 전 대표는 "우리 정부에서 소녀상 문제에서 뭔가 이면 합의를 하고 합의 내용을 국민들께 떳떳이 못 밝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 정부는 이제라도 합의 내용을 국민 앞에 당당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 전 대표는 묘소 참배전에 국립 망향의 동산 방명록에다 "나라가 국민을 지키지 못한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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