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가 시도민과 함께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1946년 12월 1일은 우리 대학의 숭고한 설립 이념을 담은 조선대학 설립동지회입회 권유문(회원 가입호소문)이 발표된 날입니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오늘 저는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의 출발을 힘차게 선언하고자 합니다.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는 조선대학교 출범 당시의 설립동지회원 7만2천여 명을 상징화하여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우리 대학을 사랑하는 후원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통해 조선대학교는 설립동지회원들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대학을 설립하였던 큰 포부를 오늘에 되살려 건학 100주년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기금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리기에는 주어진 시간과 상황이 넉넉지 않습니다. 지난 8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2014년 시행한 10% 정원 감축은 대학의 재정 위기를 유발하였고 이는 이미 모든 분야의 축소와 감축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변화와 도전을 시작하지 않으면 침체된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갖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교직원과 학생, 동문, 지역민과 함께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를 성실히 추진하여 제4차 산업혁명시대와 디지털 문명사회에 대응하는 인문적 가치의 회복, 문화·예술·스포츠 진흥,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과 연구, 글로벌 장학금 확충, 세계적인 학자 및 연구원 유치, 아시아 대학과의 연대 및 캠퍼스 브랜드 가치창출 등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대학 르네상스를 구현할 것입니다. 제가 이 프로젝트를 발의한 만큼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온 힘을 다해 뛸 생각입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진출한 동문과 조선대학교를 사랑하는 후원자들을 네트워크화하고 그들이 대학 발전에 이바지할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도민 여러분!

우리 조선대학교는 1946년 해방 직후의 혼란한 상황에서도  민족국가 수립에 기여할 개성 있고 생산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보내준 호남민중의 열망으로 탄생하였고, 지난 70년간 지역민의 성원과 사랑에 힘입어 오늘날 호남 최고의 명문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건대, 조선대학교는 그동안 시도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이 많이 부족하였다는 점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조선대학교는 앞으로 시도민과 함께, 시도민을 위한, 시도민의 대학으로 새롭게 부흥하여 아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 지역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한 혁신도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과학도시와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역사회에 공헌할 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함께 에너지, 문화콘텐츠, 친환경자동차에 적용될 인공지능,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산업, 바이오·의료 등에 새로운 인재육성과 과학기술이 필요합니다. 이와 동시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 등을 포함해 사회적 약자, 고령자, 어린이를 존중하고 보살피는 따뜻한 휴머니즘, 그리고 민주·인권·평화의 실천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조선대학교는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창의인재의 양성, 지역사회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국제화 지수 향상을 위한 국제기부플랫폼 구축, 민주·인권·평화의 함양과 실천을 위한 지구촌 시민대학의 개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시민과학문화포럼을 추진하여 대학의 지성과 지역사회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우리 지역의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시도민 여러분께서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통로는 다양하게 열려 있습니다. 현금 기부는 물론 부동산이나 유물·도서·유가증권·미술품 등의 현물 기증, 특허·재능·시간 기부도 가능합니다.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가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 조선대학교가 아시아 르네상스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도록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1일 
  
 추진위원장  조선대학교 총장 강동완
 공동위원장  전라남도지사 이낙연           
                  전라남도의회의장 임명규  
                  광주광역시장 윤장현
                  광주시의회의장 이은방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상열
                  광주경영자총협회장(남화토건 대표이사) 최상준  
                  조선대학교 총동창회장 이주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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