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에 있는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2시 8분쯤 서문시장 4지구 1층 상가에서 시작된 불이 주차빌딩 서편 노점으로 옮겨붙었고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4지구 건물 1층을 대부분 태우고 건물 전체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화재규모가 커지자 헬기를 투입해 큰 불을 잡았고 소방차 96대와 인력 750명을 동원해 진압했다.

4지구는 칸막이가 없는 개방형 점포로 의류, 침구, 커튼, 원단 등 연소 확대가 용이한 가연물질을 파는 상가가 많이 있어 급격한 불로 유독가스와 연기가 많이 나 소방당국이 옥내 진입이 곤란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839개 점포 중 500여개 이상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화재로 4지구 건물이 붕괴됐다.

서문시장은 동부화재에 단체보험료 78억 원이 가입돼 있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으로 건물 전체 면적은 9만3천㎡이다

2005년 12월 29일에 2지구 상가에서 큰불이 나 60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대구시소방본부는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시장 주변에 방화차단선을 설치해 시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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