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고속버스, 고속도로 통행요금도 결제 가능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을규 기자] 2004년부터 카드 한 장만으로 수도권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해주었던 T-money 교통카드를 이제는 전국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는 오는 21일부터 T-money 교통카드의 전국 버스, 지하철 이용은 물론, 기차와 시외·고속버스 승차권 구입, 고속도로 통행요금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전국호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기존과 동일하게 수도권 지하철 역사, 편의점 등에서 구입, 충전, 환불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사항은 각 교통카드 사업자의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기존 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위주로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기차, 고속버스, 고속도로 통행요금 등 교통인프라 이용까지도 결제할 수 있다.

현재는 카드 사업자별로 사양이 다른 교통카드를 발행하고 있어 이를 호환이 가능토록 하려면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야 하는데 이 경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서 동일한 사양의 교통카드를 발행해 기존 시스템의 큰 개선 없이도 전국 어디서든 카드 호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먼저, 전국호환 교통카드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외버스나 기차 승차권 구입, 고속도로 통행료 결제도 가능해 지역이나 교통수단의 구분 없이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 동안 교통카드가 대중교통에서만 주로 사용되었다면 이제는 도시를 연결하는 기차, 고속도로까지 넓어져 전국을 아우를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15년 상반기부터는 고속버스 요금 결제도 가능해져 카드의 사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선불 교통카드도 오는 12월부터 3년간 전국호환카드와 동일 기능 사용가능 하다.

한편, 현재 사용 중인 T-money 교통카드는 지금처럼 전국의 대중교통, 택시와 더불어 올 12월부터는 기차, 고속도로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단, 2004년 초기에 유통된 일부 카드(약 2만장, 전체카드 중 0.048%)는 호환이 되지 않으므로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이처럼 기존 T-money 카드도 호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시민들이 전국호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쓸 수 있는 카드를 교체하면서 발생하는 매몰비용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기존카드의 호환사용은 표준사양카드로 일원화 한다는 전국호환 교통카드 도입 취지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3년 동안 가능하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제 교통카드는 생활 속 편의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며 “카드 한 장만으로 기차, 시외버스, 고속도로를 자유롭게 이용해 전국을 더 편리하게 누빌 수 있도록 전국 호환서비스의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