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5일장, 마늘도 사고 장터 구경도 해보세요!

가을의 축제, 향연들이 전국 곳곳에서 행사가 있는 것 같다. 의성군청과 청년회의소 JC특우회가 주최하는 ‘의성 블로그 기자단’ 방문 행사에 동행을 했다.

의성마늘, 의성고추 등을 인터뷰 취재 기사로 소개한 팜파니아농장 김민근 대표가 초대를 했고 같이 참석도 했다.

의성전통시장은 2, 7, 12, 17, 22, 27일마다 열리는 5일장이다. 농촌에서 가져온 각종 농산물을 할머니들이 좌판에 앉아서 다듬는 장면, 장날에 서로 안부를 묻는 인사, 때마침 씨름대회도 열리고 사람들은 잔칫날같이 장날을 즐기고 있었다.

 

(사진 상) 의성전통시장 장날에 열린 씨름대회와 초청가수 공연  (사진 하) 어린이 사생대회와 림보게임

■ ‘의성전통시장’은 군민들의 마실

“오랜 만이니더!” “잘 있니껴?” 이 곳 의성지역의 구수한 사투리가 시장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장터에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 사이좋게 두 손을 꼭 잡고 다니시면서 서로를 챙겨주는 그 모습에 시선이 따라간다.

마침 시장 안에는 의성이 자랑하는 ‘씨름대회’와 ‘어린이 사생대회’가 열리고 있어서 마실 나온 어르신, 어린아이들, 젊은 엄마들이 왁자지껄 즐거움에 가득한 표정들이었다.

씨름의 다양한 기술을 동작별로 끊어서 보여주고 연속동작으로 보여주는데 역시 뒤로 뒤집기 기술이 압권이다. 예쁘장한 초대가수가 나와서 구수한 트로트를 들려주고 흥을 살리는 멘트와 노래로 농촌의 장터는 금방 열기로 가득 찬다.

시장 한 켠 국수가게에는 어르신들께서 친구들과 만나 막걸리 한 사발을 드시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계시고 어린아이들은 림보게임에 빠져있고 엄마는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다.

 

시장 골목에는 물건을 흥정하는 모습, 농기계를 수리하는 모습, 의성전통시장의 명물인 60년 전통의 ‘매운 닭발’ 굽는 연기가 가득하고 즉석에서 만드는 오뎅, 양념치킨,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핫도그와 찹쌀 도너츠를 사먹는 재미에 장터를 가는 이유이기도 하리라.

아이들도 좋아하고 신선한 생선, 축산물, 채소류도 많이 있다. 딱히 그렇게 많은 물품 구입이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장날에 나와서 여기저기를 들러보고 시장 음식도 즐긴다. 5일간의 간격을 두고 만나서 서로 안부 인사도 나누고 오랜만에 아시는 분도 만나고 시장 구경도 하고 도시 사람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쇼핑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 인 것 같다.

 

■ 온통 ‘의성마늘’ 천지인 장터

의성전통시장 곳곳에는 의성마늘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고 주 거래되는 품목이다. 의성마늘은 조선 중종 22년(中宗, 1488~1544)에 현재의 의성읍 치선리(선암부락)에 경주 최 씨와 김해 김 씨가 터전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재배하였고 오랜 기간 의성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알맞게 개량되어 현재의 명품 의성마늘이 탄생하였다.

의성전통시장 안내에 ‘마늘전’ 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이 곳 시장 맞은 편에는 아침 일찍 열리는 전문 마늘장터도 있다.

 

(사진 상) 의성전통시장에서 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한 김주수 의성군수 (사진 하좌) 조문국 박물관의 고인돌 (사진 하우) 금성산 고분군

의성마늘은 매운맛, 쓴맛, 신맛, 짠맛, 단맛 등 5가지 맛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맛이 우수하며 양념 다지기를 할 때 즙액이 풍부해서 적은 양으로도 양념효과가 좋고 오랫동안 저장해도 품질이 잘 변하지 않으며 마늘통의 크기도 비슷하다. 특히 김치를 담가 오래두어도 잘 시어지지 않는다고 하며, 의성은 혈암에 의한 토양이 많은 곳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마늘은 약리 성분이 풍부하다.

또한 마늘 쪽수는 6~8개로, 다른 지역 마늘에 비해 쪽수가 적고 무게는 30~50g 이며 마늘통의 높이가 높다. 마늘종이 95%이상 나오며, 다른 지역에서 재배하는 한지형 마늘에 비해 줄기가 길고 단단하다.

 

■ 재미있는 마늘 이야기

마늘은 단군신화에도 등장을 한 우리에게 친숙한 뿌리채소이다.

'하느님(환인)'의 아들인 환웅은 널리 인간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바람, 구름, 비를 다스리는 신하들을 거느리고 태백산에 내려왔다. 환웅은 이곳을 신시라 이름 짓고, 스스로를 천왕이라 하면서 사람들을 다스렸다. 그러던 중, 호랑이와 곰이 찾아와 사람이 되기를 원하므로 환웅은 이들에게 마늘과 쑥을 주며,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는다면 사람을 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호랑이는 이를 이겨 내지 못했으나 곰은 잘 참아내어 마침내 여자의 몸이 되었다. 환웅은 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이 분이 바로 단군왕검이다. 단군왕검은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워 조선이라 하였다.

오늘날 재배하는 마늘은 한나라 때(기원전 150년 전) 중국에서 장건의 호지(胡地 : 西域)에서 큰 마늘(蒜)을 가져 왔다는 기록이 있다. 인도는 인더스 문화가 찬란히 꽃피던 이전부터 마늘이 많이 재배되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마늘은 선사 시대에 지중해 연안 지역으로 전해져 이 지역이 2차 중심지라고 보며, 16세기에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래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마늘의 도입 시기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없지만 단군신화에 마늘이 등장하고 있으며, 삼국사기에도 마늘 재배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통일 신라 시대에 마늘이 재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로 인해 마늘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 식품이며 통일신라시대에는 입추(立秋) 후 해일(亥日)에 마늘밭에 후농제(後農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출처 : 의성마늘박물관 자료 중>

 

마늘 품종별 특성

■ 명품화를 추구하는 ‘의성마늘’

의성마늘은 한지형 마늘 전국 1위 생산지이며 주아재배에 의한 우량종구 자가 확보 및 확대 정착과 친환경·기능성마늘 재배 등으로 고품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다양한 가공식품도 선보이고 있다.

상품의 신뢰확보와 품질보증 체계를 위해 의성마늘 타운을 운영하며 이곳에서 출하되는 모든 마늘은 이력추적관리시스템의 적용을 받는다. 의성마늘타운에서 제품화하여 판매되는 의성마늘은 고유번호를 부여받고 있으며 소비자는 구입하여 이 고유번호를 이용하여 의성마늘 이력추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성군청은 이런 명품 토종 마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의성 마늘을 브랜드화 하였고, 의성 마늘 테마 파크를 조성하였으며 의성마늘박물관도 운영하고 있는 마늘 명산지이다.

 

(사진 상좌) 조문국 박물관 (사진 상우) 민속유물 전시관 (사진 하좌) 의성마늘 박물관 (사진 하우) 아띠키즈 카페

■ 가을 농촌 나들이와 함께 즐겨보는 의성 명소

의성전통시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조문국 박물관이 있고 바로 옆에 민속유물 전시관도 있다. 인근 금성산 고분군에 들러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잘 가꿔진 길을 따라 관람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어린아이들과 같이 의성마늘 박물관을 들러 구경을 하고 같이 위치한 아띠키즈카페에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이 되면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를 들러 조용한 산책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이 가을, 정겨운 농촌지역으로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최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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