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환승 인센티브 기준은 완화, 지급금액은 증가.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이용기기자] 인천국제공항을 세계로 통하는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허브화 사업, 이를 위해 도입된 환승객 유치 인센티브 제도가 실제 환승객 유인효과 없이 공사의 예산만 축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을)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인천공항 환승 인센티브’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15년에 걸쳐 진행된 환승 프로모션으로 각 항공사 및 여행사에 지급된 인센티브 금액은 약 33억 5천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2~’13년에 걸친 환승 프로모션으로 인해 직전년도 같은기간에 비해 444,756명의 출발환승객이 늘었으며 이에따라 항공사에 약 14억 9천 8백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14년엔 오히려 전년대비 출발 환승객이 102,624명이나 줄었다. 그러나 인센티브는 여전히 지급되어 약 2천 7백만원이 항공사에 지급되었다. ‘15년도엔 35,234명이 늘어 약 6억 3천3백만원의 인센티브가 항공사에 지급되었으며 여행사에게 지급된 금액까지 합하면 약 18억 2천5백만원에 달했다.

‘15년도엔 다양한 프로모션이 실험적으로 늘었는데 이는 ’14년도 환승객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더욱 적극적인 환승객 유치를 위해 최소 출발환승객 기준을 12년 300명, 15년 상반기 250명에서 하반기 200명으로 완화시켰으며 1인당 지급 금액도 각각의 기간 동안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16년 현재, 50개 핵심환승노선에 대한 전년대비 증가 환승객 1인당 5만원씩을 항공사에게 지급하는 등 점점 그 액수가 증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환승객이 줄어들어도 인센티브는 멈추지 않아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고 있었다. ‘14년 환승 프로모션 당시 전년대비 전체 출발환승객은 102,624명 감소하였지만 인센티브 지급기준을 충족한 항공사에게는 약 2천7백만원의 인센티브가 계속 지급되고 있었고, ‘15년 2차 환승 프로모션에도 전년대비 전체 출발환승객은 5,596명 감소했는데도 약 1억 6천6백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고 있었다.

국적기인 대한항공은 ‘14년부터 출발환승객이 대폭 감소하여 전년대비 출발환승객 수가 무려 약 10만 6천명이 감소했으며 ‘15년에도 약 8만 5천5백명의 출발환승객이 감소하여 지속적인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전현희 의원은 “인천공항은 ‘허브화’라는 역점사업을 이루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3단계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효과가 불분명한 환승객 유치 사업을 강행하며 거액의 자금을 낭비하고 있었다”고 질타하며, “인천공항은 이제라도 환승객 유치를 위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