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기능성 쌀 직거래로 성장을 기대하는 까망아제팜

경북3경(慶北三景) 내연산 보경사 가는 길목인 포항시 송라면 하송리에서 송이버섯을 직접 채취하면서 유색미, 오이고추 등 힐링 먹거리를 키워나가는 까망아제팜 조병혁 대표를 방문했다.

인근에는 7번국도 가까이에 위치한 월포해수욕장 등 바닷가 피서를 즐길 수도 있고 내연산(710m) 군립공원에서 산행을 즐길 수도 있는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이번 취재는 조병혁 대표 소유 임야에서 송이버섯 산행을 함께하면서 직접 송이 채취도 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귀농을 하게 된 사유와 가족 사항은 어떤지요?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서 초. 중. 고를 다녔고 대학은 대구에서 다녔습니다. 정기화물 지입차를 한 5년 정도 하다가 지치기도 했고 도시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 중 착한 먹거리, 힐링푸드가 앞으로 유망할 것 같아서 어릴 적부터 집안일을 도와 농사를 한 경험이 있는 장점을 살려 2003년 3월에 귀농을 했습니다. 부모님 두 분 다 작고하셨고 처와 부산에서 대학교 다니고 있는 외아들이 있습니다.

◇까망아제라는 상호가 특이합니다. 설명 좀 해주세요.

▶현대인들은 블랙이 곧 건강이라는 등식화된 인식이 높은데 저는 이런 블랙 푸드를 지향하며 힐링 먹거리를 생산 공급하고자 까망아제팜 네임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자신 소유 임야에서 직접 송이버섯을 채취하는 까망아제팜 조병혁 대표

◇현재 농사지으시는 종류와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지요?

▶송이버섯을 채취하는 임야는 이곳 송라면 자가 소유 21000평과 임차한 곳은 인근 영덕군에 15만평이 있고 송라면 바로 밑 청하면에 15000평이 있습니다. 쌀농사도 자가 2만평에 찹쌀 40%와 흑색, 적색, 찰흑미의 유색미 20% 그리고 일반쌀 20% 정도를 농사짓고 있으며 오이고추 하우스 5동 1000평에 하우스 옥수수 800평, 하우스 단호박 200평 정도의 규모입니다.

◇송이버섯 외에 재배 작목도 여러 개 있는데 관리하기는 어렵지 않나요? 그리고 품목별 수확시기는?

▶예전에는 송이버섯 시세도 상당해서 아버님이 우리 6남매를 키우셨을 정도인데, 송이가 나는 곳이라든가 시기를 잘 알고 있으니까 송이채취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쌀농사는 제같이 2만평 규모는 농기계를 사용하니까 혼자서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옥수수와 단호박은 3월말경 심고 6월 중순에 수확을 하며 쌀은 5월 말에서 6월 초에 심어서 10월 20일 경부터 11월 11일 경 수확을 합니다. 송이버섯은 추석 전부터 해서 10월 중순까지 채취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상) 콤바인 작업하는 까망아제 조병혁 대표 (사진 하좌) 하우수 옥수수 (사진 하우) 하우스 오이고추

◇쌀농사는 어떻게 유통하고 있나요?

▶공공 비축미로 20% 정도 우리 집에서 소비하는 게 20% 그리고 주문, 통신판매, 직거래로 60% 정도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쌀농사 장비도 상당한데 장비 규모와 애로사항은 어떤 점이 있나요?

▶모를 심는 이양기, 주행하면서 벼를 탈곡하는 콤바인에 곡물 건조기 2대, 트렉터, 포크레인 02와 좁은 지형에서 작업할 수 있는 미니 포크레인이 있고 지게차, 벼 육묘 자동화 설비실 등이 있습니다. 쌀농사는 재배 생산량의 증가에 따라 단위당 생산비가 감소하는 현상인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서 저 같이 2만평 규모로는 최신 농기계를 활용한 5만평, 10만평, 그 이상 하시는 농가와는 경쟁에서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 쌀농사의 애로점을 극복하는 방안은 있으시나요?

▶저는 건강을 위한 블랙 푸드 개념을 도입하여 차별화를 기하고 있습니다. 블랙 푸드에는 일관되게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농산물이 가지고 있는 영양소를 색깔로써 표현하고 있다고 보면 녹색 쌀은 알칼리 쌀이며 혈액을 생성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갈색 쌀(가바쌀)은 청국장에 있는 끈적끈적한 물질이 가바 인데요. 두뇌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수험생에게 권할만 한 기능성 쌀이지요. 또한 눈에 잘 띄게 투명한 용기에 소포장으로 담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쌀의 미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만 저는 논에서 생산량은 떨어지겠지만 우수한 종자 선택하기와 조금 일찍 베어서 건조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겠지만 천천히 말리기를 한 후 건조가 되면 저온창고에 보관함으로 쌀의 품질도 최상품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까망아제팜의 ;블랙푸드 기능성 쌀 종류

◇안토시아닌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안토시아닌의 원어적인 의미는 ‘푸르른 꽃’이랍니다. 노화의 과정은 몸이 산화되는 과정 일텐데 안토시아닌의 항산화 작용은 노화방지의 기능으로 보입니다. 노화가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음으로 젊음을 유지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혈액순환 관계에 작용하는데 혈관속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하니 ‘푸르른 꽃’으로 불러도 이상하지는 않겠지요.

◇찰흑미는 두꺼운 피막으로 인해 소화가 잘 안되고 식감도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오해도 있지만 추수할 때 논에서 나는 쌀 향의 구수함을 경험해 보셨다면 오히려 밥맛이 우수한 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 하던 중 찰흑미를 경미하게 한 번 더 깎아서 차로도 마셔도 좋은 흑미 미강과 식감 좋은 흑미로 분리하여 개발을 하였고 현재 테스트 마케팅 중에 있습니다.

 

(사진 상좌) 벼 육묘 자동화 설비실 (사진 상우) 이양기 (사진 하좌) 트렉터 (사진 하우) 건조기

◇조병혁 대표님께서 구상하시는 농업은?

▶저는 ‘거꾸로 가는 농업’을 생각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오이고추와 옥수수 경우 남들보다 먼저 시장 출하를 해서 선점을 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 위치의 직매장과 인근 월포해수욕장에 시즌에만 오픈하는 상설 매장이 있는데 옥수수는 직접 삶아서 직판을 해서 제 농산물의 맛을 먼저 알리고 싶습니다.

 

(사진 상) 한국형6차산업화 경북협회 창립총회 행사 (사진 하좌) 송이버벗 채취 장면 (사진 하우) 까앙아제팜 직매장

◇그동안 자기계발 교육 소개와, 이번에 송이버섯 블로그 검색에서도 1위로 나오고 판매도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잘하고 계시다는데 어떤 마케팅 활동을 하시나요?

▶저는 경북농민사관학교 출범 이전인 2003년부터 경북대학교 농산물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쳤고 이후로도 많은 교육을 받았는데 대표적으로 경북농민사관학교의 농식품 상품화 과정, 로컬 푸드 경영자 과정, SNS마케팅, 농가 맛집 경영자 과정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형6차산업화 경북협회 활동을 하면서 대구카톨릭대학교 대구경북6차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단 박성수 교수님의 조언도 많이 받았습니다.

블로그를 작년 7월에 배워서 지금은 상위 1% 이내에 들어 온지가 제법 지났고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이번 송이버섯은 옐로아이디를 통한 수시로 가격 동향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좋은 먹거리 블랙 푸드인 기능성 쌀의 판매확대와 송이버섯 전문 유통을 좀 더 전문화하여 규모를 키우고 싶고 현 직매장을 앞으로 기회가 되면 로컬 푸드 직매장으로 키워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같이 홍보하면서 판매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송이버섯 입찰 자격을 내서 보다 더 많은 물량 확보로 금년에 많이 기다리신 분들께도 잘 공급되도록 해볼 생각입니다.

 

송이산행 동행해서 채취한 송이버섯으로 요리한 음식 (사진 상) 물회에 송이버섯을 섞은 것 (사진 하좌) 송이버섯 매운탕 (사진 하우) 생송이

◇귀농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참고가 될 말씀은?

▶귀농 하기 전부터 체험, 경험 기간이 도움이 될 것 같으며 잘하는 농가를 통해 배우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남들이 많이 하는 작목보다는 따라가지 않고 ‘거꾸로 가는’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의 농업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농촌은 직거래 확대가 되어야 소득도 높아지니 SNS도 열심히 하시고 이런 것을 통해 신뢰확보가 되어야 다른 농산물 취급 확대 까지도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이날 송이버섯 산행은 3명이 함께했는데 운 좋게도 약 5kg 정도를 채취했다. 자식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송이가 나는 곳 공개와 직접 채취 경험을 하게 해준 조병혁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최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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