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창호대표가 서울광장에서 연설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인간은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것과 갖고 싶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에 항상 부딪히게 마련이다. 모든 것을 다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시간과 경제적 역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되면 분명 다른 한 가지는 포기해야 한다. 따라서 살면서 어떤 것이 중요하고 바람직한가를 잘 따져서 선택해야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Bill Gates)는 중요한 자리에서 스피치 할 때마다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뇌가 가장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나의 성공 비결입니다. 즉 변화(Change)의 G를 C로 바꿔 보십시오. 기회(Chance)가 되지 않습니까?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라고 주장한다.

현재까지 여러분은 몇 번의 기회를 만났는가? 우리에게 기회는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평생에 기회가 3번 찾아온다는 말을 자주한다. 국어사전에 기회(機會)를 찾아보면 ‘어떠한 일을 하는 데 적절한 시기나 경우’라고 되어 있다. 영어로 기회는(Opportunity, Chance, Occasion)라고 한다. 세 단어는 다 같은 기회라는 뜻이지만 조금씩 다름이 있다. 첫째 Opportunity는 ‘노력으로 원하던 기회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둘째 Chance는 ‘우연히 찾아온 좋은 기회’를 말한다. 셋째 Occasion은 ‘어떤 일을 하기에 적정한 기회’를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여러분의 인생에 기회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면 앞으로 당신은 3번의 기회를 남겨 두었을 것이다. 만약 1번의 기회가 찾아왔다면 아직 2번의 기회가 더 찾아올 것이다. 또한 2번의 기회가 찾아왔다면 마지막 1번의 기회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3번의 기회가 다 지나갔다고 해서 후회하지는 말라. 기회는 찾아오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문으로 기회(機會)는 틀 기(機)자와 모일 회(會)자를 쓴다. 틀 기(機)자는 약한 움직임인 기(幾)에 목(木)을 합쳐 만들어진, 베틀을 움직이는 자잘한 장치 또는 석궁을 발사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결국 베틀을 움직이면 옷감이 만들어져서 원하는 물건과 바꿀 수 있거나 옷을 사 입을 수 있다. 또한 활이 모이면 위험을 극복할 수 있고 사냥을 가거나 전쟁을 치룰 수 있다.

결국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지지만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는 일은 그 상황에서 노력하는 사람의 몫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에게 있어 노력은 바로 행운과 동의어다. 그만큼 열심히 인생을 살았으니 기회도 많았고 행운도 찾아온 것이고 성공한 것이다.

결국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다. 기회에 대한 선택에는 반드시 결과가 있다. 선택을 잘하게 되면 좋은 일이 생기지만 선택을 잘못하게 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선택에 따른 대가는 반드시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교육을 선택하느냐, 어떤 사람을 선택하느냐, 어떤 진로를 선택 하느냐와 같이 인생의 기로를 결정하는 선택에서부터 뭘 할까, 뭘 먹을까, 누구를 만날까 등의 작은 선택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에 의해 현재의 모습이 결정된 것이다. 그러므로 선택을 잘 하는 사람이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된다. 평범한 일상도 선택을 잘하면 성공하는데, 하물며 기회를 잘 선택하는 것은 일생일대(一生一大)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뜻밖에 사건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성공한 사람들을 멀리서 보면 언제나 좋은 기회들이 찾아 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들을 가까운 곳에서 살펴보면 기회를 잡기 위해서 남들보다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기회는 만들어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하고, 적당한 기회가 포착되었을 때 민첩하게 잡아야 하는 것이다.

한편 우리는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또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 돌이킬 수 없는 후회의 삶을 살 수도 있다. 그래서 인생에서 기회는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나중에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되면 오히려 처음에 잘못 선택한 것이 더욱 잘 선택한 것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고, 지금의 선택도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한 번 잘못 선택한 것에 대하여 너무 세상을 원망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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