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휘 시인시대 발행인

지난 여름호로 지역에서 창간되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은 『시인시대』 (발행인:박언휘)가을호가 나왔다. 이번에 나온 가을호 기획특집에는 ‘시와 공감’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이혜원 교수는 시가 가지는 공감을 고백적인 시들을 중심으로 논하고 있다.

 

현대시 중, 고백적인 시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시대별로 묶어 고찰하였다. 1960년∼70년대의 시집 중에는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김수영의 『거대한 뿌리』 등이 ‘견고한 양심의 울림’으로 독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한 시기로 파악했다.

 

1980년대는 정치적인 성향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절망적인 삶의 공유’로 2000년대에 와서는 ‘자유와 위안의 요구’로 독자들과 시적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갈파하고 있다. 또한 평론가 나민애 씨는 시의 공감을 이루는 요소로 시가 가지는 ‘간결의 형식과 간절의 형식’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평론가 허 희 씨는 SNS 시대의 시가 독자들과 교류하는 양식의 특성을 정리해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시가 앞으로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있다.

 

신작 시에는 지역의 시인 이진흥, 김환식, 박태진, 이희숙, 김정아 시인의 신작과 정진규, 김혜순, 송승언, 박상순, 이인원 시인의 신작을 비롯한 28명의 원로, 중진, 신예 시인의 신작을 고루 싣고 있다.

 

또한 제1회 <시인시대 신인상> 당선작을 발표하고 있어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인상 수상자 김지훈 시인은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거울’외 4편으로 당선되었다.

 

심사위원으로 구석본, 송종규, 류인서은 김지훈 시가 가지고 있는 ‘주제의 투명성과 언어의 리듬감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우리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라고 심사소감에서 밝히고 있다.

 

이 외 문혜원 교수의 ‘이하석 시인 깊이 읽기’와 평론가 반경환의 철학에세이 ‘쇼펜하우어에 대하여’ 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언휘(박언휘종합내과원장)발행인은 “『시인시대』는 시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데 주력을 하고 지역을 넘어 전국지를 지향하지만 그 뿌리는 대구인 만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에 대한 관심을 각별하게 가질 것이다”라고 가을호를 발간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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