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석 국회의원은 “결국 옥시는 당시 10억~20억 원대에 불과했던 가습기 살균제 시장 규모를 감안해 안전성 점검을 소홀히 한 것이다.”라며 옥시는 법적·윤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이용기기자]

- 옥시는 PHMG를 원료물질로 한 가습기당번 개발 당시(1999년~2000년) 100억 원 이상을 광고ㆍ선전비용으로 지출했던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성이 바탕이 되어야 할 가습기살균제의 흡입독성실험(약 3억 원)은 고의적으로 실시하지 않았다.

- 그간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를 통해 옥시는 흡입독성실험을 실시하지 않은 채 가습기살균제 판매를 강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 1999년과 2000년 가습기당번이 개발ㆍ출시된 당시의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시의 광고 선전비용은 각각 108억 원과 142억 원에 달한 것을 확인했다.

1999년

2000년

매출액

1,399억 원-1999년

1,695억 원-2000년

광고선전비

107억 5천만 원-1999년

141억 9천만 원-2000녀

경상연구개발비

5억 3백만 원-1999년

4억 2천 7백만 원-2000년

*출처: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분석

- 반면 같은 기간 늘 일정하게 지출되는 경상연구개발비는 연 4억~5억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입해야 할 비용은 광고ㆍ선전비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 흡입독성실험에는 약 3억 원이 소요된다. 옥시는 허위 광고를 해 제품을 많이 팔아 매출을 올리는 데만 혈안이었을 뿐, 안전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는 등한시한 것이다.

- 옥시는 앞서 1996년 프리벤톨 R80을 주원료로 한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당번’을 제조ㆍ판매해왔다. 이 물질에 대해서는 부실하지만 흡입독성실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백화현상 등으로 인해 고객클레임이 반복 접수되자 1998년부터 원료물질을 PHMG로 한 가습기살균제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옥시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흡입독성필요성에 대한 조언을 들었음에도 하지 않았다.

- 이에 대해 송기석 의원은 “결국 옥시는 당시 10억~20억 원대에 불과했던 가습기 살균제 시장 규모를 감안해 안전성 점검을 소홀히 한 것이다.”라며 옥시는 법적·윤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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