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의 수의계약 특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지역 영세 업체를 살린다는 수의계약 기본 의도에 역행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에 따르면, 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의 수의계약 특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지역 영세 업체를 살린다는 수의계약 기본 의도에 역행하고 있다.

최근 고흥군 수의계약이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이뉴스투데이>보도 이후 내용을 점검한 결과 공사 시작도 하기전 설계변경을 통한 증액금이 지급되는 등 고흥군의 계약 행정이 총체적 부실과 허점으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도화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야구장) 인조잔디 관급자재 구매 수의계약건도 전남도의회 고위층 최측근으로 알려진 K모씨가 영업에 나서 공무원과의 유착의혹까지 불거질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인근지역 체육관련단체 회장으로 알려진 K씨는 같은 지역 출신인 전남도의회 고위층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도화면 야구장 인조잔디 공사 9억여원의 수의계약을 따냈다.
 
이렇듯 수의계약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아직 공사가 시작도 되기전 이 업체에 설계변경을 통한 3억여원이 증액되면서 고흥군 계약부서가 의혹의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윗선'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남도가 고흥군의 농공단지 입주업체 수의계약 체결에 따른 부당한 업무 추진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면서 일련의 고흥군 계약부서의 행위는 단순한 업무 오류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너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고흥군 도화면에 조성되고 있는 야구장 인조잔디와 관련해 2015년 9월11일 5억 925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18일 2억9625만원의 선급금을 지급하고 2016년 2월20일 준공을 약속했다.

같은 지역 또 다른 건(증액)도 2억 9625만원에 같은 날 계약하고 공사도 하지 않은채 지난 6월 30일 기성금 2억 9625만원 전액을 지불했다.

그러나 야구장 기초공사가 늦어지면서 인조잔디 설치가 올 연말까지 연장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사대금은 대부분이 지급돼 윗선의 개입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에 고흥군 재무과 관계자는 "도화면 종합정비사업 야구장 인조잔디 설치건은 선급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설명하겠다. 연락하겠다"며 궁색하게 해명했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공사 계약금(선급금)으로 전체 공사비 대비 30~50%를 지급한다.

고흥군의 계약행정에 대한 부실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의계약을 체결한 이 업체는 충남서산 지역 모 농공단지에 입주해 있지만 도화면 야구장 공사 수주를 앞두고 지난해 전남 곡성으로 사무실만 옮겼다.

이렇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게 드러나면서 고흥군의 수의계약 체결 과정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남도와 감사원 사법당국의 총체적인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고흥군이 수의계약과 관련한 본보 정보공개 요청에 대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3장 정보공개의 절차 제9조(비공개 대상 정보) 5항의 의거, 현재 진행중인 공사 감독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될 경우 공사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해 비공개 처리한다"며 공개를 거부하면서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한편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는 고흥군의 수의계약 가운데 수십건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관계 전문가 의견과 변호사의 법률자문을 거쳐 시리즈로 심층 보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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