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승용 더리더 본부장 
부산 파출부 할머니의 절규가, 내 어머니의 절망으로 이어지지 않게 철저한 점검과 감시를 하도록 하자.
2011. 5.11 한계례 6면에 실린 부산저축은행 사태 관련 ‘초량본점을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부부들 사진을 보고 울분을 금할 수 없었다.

파출부 할머니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건강에 좋다는 웰빙음식 마다하고, 삼겹살 한 점 못 먹고 30년간 소처럼 일해서 모은 돈을 다 찾을 수 없다 남은 인생 어찌 살란 말인가?
이른 정년에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유행어가 많이 생겼다.
‘돈을 모으기 위해 세차장 파출부 폐지 수집 안 해본 일 없이 물불을 안 가리고 일해서 악착같이 모았다는데’ 겨울에 세차를 하면서 찬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며 눈물을 수없이 삼켰다는데‘ 차마 눈물없이는 기사를 읽을 수가 없었다.

‘남은 노후에 편히 살다가기 위해 부지런히 저축한 결과가 이럴 수 있습니까’
‘내 돈만 돌려준다면 발가벗고 춤을 추겠다는 시민들의 처참한 생활고를 알고도 무시하면 안 된다.

이번 사태의 교훈이 있다
비단 부산저축은행만의 소행으로 끝날 까?
고구마 줄기처럼 하나씩 하나씩 갈수록 굵은 사건이 터져 나오는 시국이다. 이 같은 데미노현상을 보고도 타 은행은 괜찮겠지 하다간 큰 코 다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옛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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