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에 이어 정부사업 근로자도 ‘상시 고용’

민형배 광산구청장
전국 자치단체에서 가장 먼저 비정규직 근로자(구청 자체사업)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광산구가 6일 "정부 사업에 근무하는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에 대해서도 해당 사업 종료시까지 상시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사업 근로자도 중간 퇴직 없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 이는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비정규직도 얼마든지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타 자치단체의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광산구에는 정부 사업 9개 분야에 40명의 기간제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나 해당 사업이 계속되더라도 2년 이내에 고용계약이 해지되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정부 사업의 지속 추진 여부를 파악했다. 인건비를 포함한 사업비의 상당부분을 정부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사업을 중단하면 근로자의 상시적인 고용이 어렵게 된다.

또 고용노동부에 질의해 기간제 근로자의 상시고용에 따른 법적·절차적 문제를 해결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드림스타트 △복지통합전문요원 △임산부 및 영유아플러스 △방문건강관리사업 △의료급여사 등 5개 분야에서 일하는 26명의 기간제 근로자가 중도 해고 없이 사업 종료시까지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광산구는 이번 조치로 중앙부처 사업 근로자들이 업무에 전념해 구민에게 향상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1월 19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처우개선(임금인상)을 선언하고 3월 15일 자체사업에 근무하는 3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민 구청장은 "구청이 사업을 발주할 때나 물품을 구매할 때 비정규직을 적게 고용하는 기업이 우대받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공공영역에서 시작된 정규직화가 민간영역에도 전파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정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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