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는 낙동강, 저수위 설계하고도 '쉬쉬'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고성중기자]보도된 내용입니다. 

앵커:
우리가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낙동강의 바닥이 썩어가고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지금으로선 시급하면서도 유일한 대책이 낙동강에 들어선 보의 수위를 낮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이를 위한 최저수위를 설계해놓고도 그동안 쉬쉬해온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진재운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모래강인 낙동강 바닥이 뻘흙으로
썩어가고 있는 현장입니다.

4대강 보 공사 이후 수심이 깊어지고
물흐름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바닥층과 표층의 물이 섞이지 않아 바닥의 산소가 사라지는
성층화가 가속되면서 생명체도 볼 수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보의 수문을 최대한 낮춰 물흐름을 빠르게 하는 것이 시급한 대안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박재현/ 인제대 토목학과 교수"보 수문을 열어서 수위를 낮추는 것입니다. 유속이 지금보다 2~3배 정도 빨라집니다. 수심이 얕아지면 (아래 위)물이 섞이면서 성층화 현상이 감소합니다."}

"이에대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이 어렵고 어도운영에 지장을 줘 불가능하다는 답변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정부의 규정과 수자원공사 보운영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노출됩니다.

국토부의 하한수위는 최저수위로 주변 시설물 등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수위로 규정했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한 장의 사진물에는
낙동강 8개의 보 모두 이 하한수위가
적혀있습니다.

창녕함안보는 1.5m로 지금보다 3.5m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수위를 낮추는 응급처방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하한수위로 수문을 낮출 경우 11개 양수장과 어도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김지찬/ 수자원공사 낙동강통합물관리센터 단장"(칠서)취수장은 (수위가)1.5m에서 영향을 받기 시작하며
4.8m부터는 농업용수용 양수가 제한을(받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양수장과 어도 설계가하한수위 규정을 무시한 것이 됩니다.

이에대해서는 설명을 못합니다.
{김지찬/ 수자원공사 낙동강통합물관리센터 단장"(수위를 1.5m까지 내려도 시설물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수위를 말하는데 초래를 하잖습니까?) 예…"}

"이 한장의 자료의 의미는
사실상 물속에 산소조차 없이 썩어들어가는 낙동강을 조금이라도 살릴 수있는 방법이 이미 있었던 것입니다.

방법을 설계해 놓고 그동안 꽁꽁 숨겨왔다는 예기도 됩니다."

{박재현 인제대 토목학과 교수}

천3백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바닥이 썩어가지만 규정조차 무시되는 현실에서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시급히 답변을 내놓아야 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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