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어 '친인척 비서진 채용'한 새누리…도덕성 논란 '일파만파'

▲ 박인숙 국회의원 홈페이지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갑)이 언니의 아들과 동서를 국회비서관, 비서로 고용한 사실이 28일 드러났다.

박 의원은 19대와 20대에서 5촌 조카인 조00씨를 비서관으로 동서인 강00씨를 비서로 채용했다.

박의원실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비서관이 언니의 아들이 맞느냐에) 친인척을 고용한 사실은 맞다”면서 “19대 때 들어와 지금 같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비서가 박 의원의 동서라는 사실에는 인턴이라고 강조하며 에둘러 답변했다.

국회의 박인숙 의원 홈페이지에는 비서관에 조씨가 비서에는 강씨가 등록되어 있다. 특히 강씨는 당협사무실에서 회계를 보던 사람으로 올해 인턴으로 채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박 의원측은 친인척 고용 문제에 대해 “법적 윤리적 검토가 끝났다며 친인척 비서진 채용과 관련해서는 어긋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서영교 의원의 ‘가족채용’ 의혹을 알고도 공천했다는 ‘사전인지’ 논란에 있는 더민주에 ‘국회 윤리특위 회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더민주 지도부는 지난 27일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사태수습에 안간힘이다. 오는 30일 당무감사에서 ‘가족채용’ 논란의 도마에 올라있는 서 의원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재조정, 보좌관 친인척 채용 금지 같은 것들은 정치개혁특위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면서 “국회의원이 관행으로 당연시했던 것을 청년들이 불공정행위라고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야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는 이번 박인숙 의원의 친인척 비서진 고용 사실이 확인 되면서 연일 야당을 비판하며 목소리를 키워왔던 게 그대로 부메랑이 되었다. 또 제식구 의혹에 대해서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여론의 질타에 할 말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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