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대한전선, 현대중공업그룹, CJ그룹, 국보디자인 등 "도전정신 배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해병대 캠프에 참가해 유격장에서 세줄타기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 SK네트웍스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김순복기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해병대 캠프에 입소했다. 22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과 함께 포항 해병대 훈련소에 3박4일 일정으로 극기 훈련을 받고 있으며, 내일 수료한다.

SK네트웍스는 회사의 미래성장과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도전정신과 패기 함양하고 조직간 장벽 해소 및 리더들의 일체감 조성해 '하면 된다'는 자신감 고취 등을 목적으로 임직원들이 극기 훈련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캠프 입소는 해병대(258기) 출신인 최 회장은 SK유통 대표 시절인 1998년 임직원과 함께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고 2014년까지 SKC, SK텔레시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총 7차례의 해병대 훈련에 참여했다.

최 회장은 해병대 병영훈련 체험에 나서는 자리에서 "'안 되면 되게하라'는 창업회장의 정신과 해병대 정신은 극기와 도전의 측면에서 유사점이 많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임직원들도 지난 3월부터 인천시 중구 실미도에 위치한 해병대캠프에 입소했다. 캠프 입소는 해병대 출신인 최진용 사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앞서 최사장은 2005년 일진전기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전 임직원 대상으로 해병대 캠프에 보냈다. 이번 해병대 캠프 입소는 2박3일 일정으로 100명에서 150명단위로 5회차로 지난달까지 진행됐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이 지난 4월 30일 해병대 캠프의 극한 훈련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정신력을 다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이엔티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관련 5개사 200여명의 전 임원들은 이날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신고식을 시작으로 해병대 P.T체조, 레펠, 줄타기 등 현직 해병대원들이 실시하고 있는 강도 높은 훈련을 낙오자 없이 마쳤다.

CJ그룹의 한 계열사는 지난 4월 1박2일 일정으로 팀장급 10여명 실미도(무의도)에서 '파워스피리트 행동훈련' 파일럿 교육을 실시했다. 첫날 기초 행동훈련을 시작으로 체력훈련, IBS (Inflatable Boat Small 공기주입식 소형 보트) 해상훈련, 저녁에는 교육생 간 '끝장 토론'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은 무의도 '환상의 길'을 따라 호룡곡산 산악 트레킹 코스 3시간으로 교육을 마쳤다.

국보디자인 임직원 10여명은 지난 3~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실미도 해병대 캠프에서 행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은 얼룩무늬 군복으로 환복하고 기초행동훈련, 체력훈련, IBS (Inflatable Boat Small 공기주입식 소형 보트) 해상훈련, 국사봉 산악종주를 소화했다. 앞서 국보디자인은 지난 2013년 전직원 대상으로 4박5일 일정의 행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행동훈련 전문업체 교육그룹 더필드(구 해병대전략캠프)가 해병대 캠프를 수료한 직장인 462명 대상의 설문에서,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느냐(복수 응답)"는 질문에 △조직력 강화(93.5%), △정신력 강화, 문제해결 능력향상(92.1%), △자신감과 목표달성 능력(86.5%)'울 꼽았다.

교육그룹 더필드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기업 CEO와 교육담당자들은 경기가 나빠질 때는 강의실에 앉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 보다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훈련을 선호 한다. 최근 장기적이 불황으로 기업의 조직 내 위기감을 임직원들에게 열정과 자신감을 생존의 키워드로 정신무장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 된다"면서 "극기 훈련을 통해 직원들의 도전정신이 키우는 동시에 기업에도 승부근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자 해병대 캠프를 찾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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