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회장은 구산수목원의 대표이다. 그는 꽃과 나무를 좋아하며 특히 ‘보이차’를 즐겨 마시는 차인이다.

[구산수목원 김태규회장 인터뷰]

[구산수목원 김태규회장]

"오서 오시게" "오늘은 천냥차 한잔 하세"

구산수목원 김태규 회장과 인연이 되어 만난 건, 필자가 도자기를 전공하여 다양한 기법으로 작업들을 해오다 茶’ 도구제작을 하면서이다.

김태규회장은 구산수목원의 대표이다. 그는 꽃과 나무를 좋아하며 특히 ‘보이차’를 즐겨 마시는 차인이다.

하루일과 중 차를 좋아하는 지인과 함께하는 ‘차 마시는 일’로 시작하여 차로 하루해가 지나간다.

김회장이 차를 마시는 또 하나의 이유는 건강이다.

필자가 4년 전 김회장의 만났을 때, 첫 첫인상은 환자의 얼굴처럼 검은 낯빛이었고, 눈 아래 다크 서클이 유독 많아 낯빛이 어두워 건강이 다소 염려스러웠었다.

2016년 5월 말경 오랜만에 뵙고 깜짝 놀랐다. 밝아진 피부와 환한 미소는 그가 항상 말하던 보이차 때문이란 걸 알아차렸다.

보이차가 건강에 한몫을 했다고 설명하는데 처음엔 비과학적이 아닌가? 판단하면서도 건강한 모습을 보면서 믿을 수 밖 에 없었다.

‘차’방에 들어서자 시골방의 냄새처럼 '차' 냄새가 코로 스며온다.

 

"오서 오시게" "오늘은 천냥차를 마시세"

하면서 천냥차에 얽힌 중국역사를 슬슬 풀어놓았다.

김태규 회장은 천냥차 외 다른 차를 많이 소장하신 분으로 차인들은 차방을 들어서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현재 대학에서 차 문화 연구원으로 중국차문화사까지 전공하고 있는 필자를 무색하게 김회장의 茶에 대한 지식은 끝이 없다. 나의 짧은 식견이 초라하기만 했다.

김회장의 차 창고는 온도, 습도, 차, 보관과 발효조절까지 되는 최신장치 시설에 또 한 번 놀랐다. 공개를 꺼리는 김회장이 소장하는 ‘차’방을 엿보면서 그곳에서 담양 죽제품의 죽부인 모양새를 닮은 큼직한 ‘차’와 깜짝 놀랄만한 가격과 진기한 찻잔 등 ‘금화’라는 (노랑 곰팡이)가 피어나는 천량차를 볼 수 있었다.

“수명이 60년 이상 되었으며” “호남성 줄기에서 나오는 차”이며 흙차로1950년대 만들어진 차라고 설명해 주었다.

천냥차를 처음에는 100냥 차로 만들다가 차마고도를 이용하여 유목민들과의 차마무역 거래를 위하여 1.000냥 차로 만들어 운반하기 시작하였으며 길이 146.7cm 직경 20.67cm 무게 37.5kg 이어서 ‘천냥차’라고 이름이 붙여졌다는 유래를 말해 주었다.

‘천냥차’를 마시며 옹기에 담겨 있는 차를 관찰해 보라고 했다.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것이 ‘금화’라고 하는 미생물이고 인체에는 여러 작용을 하며 몸이 냉한 여성들에게 특히 좋을 것이라 소개해 주었다.

전통방법으로 천량차를 만들 때 칠성조라는 독특한 장치 위에서 홍건을 했는데. 현대에는 기계 홍건기를 이용하여 천량차를 만든다고도 했다.

천냥차에서 보이는 금화는 복전차처럼 제품의 품질규격에 금화에 대한 어떤 규정이나 기준이 있어서 생산 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긴압 하여 발효. 저장 보관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니 신비로웠다.

구산수목원 김태규회장은 현재는 전통방식을 잃어가고 있음이 안타깝다고 했다. 자연 발화의 금화는 야생화라 칭하기도 한다하니 그들의 문화 또한 보전되기를 바란다.

“천냥차는 톱으로 썰어야 할 정도로 단단하다네. 좋은 차는 10번을 우려내도 맛과 깊은 향이 난다네…….

김태규회장은 2016년 6월 홍경천을 천연발효 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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