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농산물을 직접 천연발효 식초로 만들어 농가소득 향상 기대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최홍식 ] 

 

최근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식초에 인공첨가물이 전혀 없는 천연발효 식초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 변화 추세에 발맞춰서 김천시(시장 박보생)는 4월 11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제1기 천연발효 식초과정 김천시농업인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

 

축사를 하고있는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박창기 소장

자신이 생산하는 농산물로 직접 천연발효 식초를 만들고 영업허가 절차, 성분분석 절차, 특허 및 상표출원 과정, 유통과 마케팅에 대한 교육도 같이 진행이 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한 부가가치 높은 상품화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입학식 축사에서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박창기 소장은 “농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문가 맞춤식 교육을 통해 과일 천국인 김천시가 식초 단일 브랜드화로 우리나라 식초 발전에 초석이 되어 발효식품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되찾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농업인대학을 통해 433명이 수료했으며, 2016년도에는 ‘자두과정’(46명), ‘시설포도 과정’(43명), ‘천연발효 식초과정’(42명)의 3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음식에 사용되는 빙초산이라고 불리는 합성식초는 선진국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알코올 양조식초는 원료가 주정이므로 식초의 영양성분인 유기산, 비타민류는 천연발효 식초에 비해 낮다. 천연발효 식초는 주정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감, 사과, 현미, 포도 등의 원료만을 사용하여 다양한 유기산 및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먹거리와 웰빙을 추구하는 스타일이 지속되면서 수요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식품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전체 식초시장 규모는 1,778억 원에서 2016년에는 8,500억 원 시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마시는 식초음료가 다이어트와 웰빙 붐을 타고 히트상품이 된바가 있을 정도로 식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식초의 기능은 3회에 걸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으로 입증이 되고 있고, 앞으로 건강 기능성 식초 분야로 개발될 전망이다.

 

식초부문에서 이탈리아 ‘발사믹’ 식초는 단맛이 강한 포도즙을 목질이 다른 통에 여러 번 옮겨 담아 5년 이상 숙성시킨 상품으로 샐러드드레싱, 생선이나 육류 요리용 소스 등에 사용되는 명품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일본 ‘가고시마’ 식초, 미국 사과식초가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형 6차산업화의 저자 박성수 교수(영남대학교 식품학부)는 일본의 경우 2014년 기준 ‘가공 ․ 직거래’ 형태가 67.2%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가공’(22.0%), ‘가공 ․ 직거래 ․ 레스토랑’(5.9%), ‘가공 ․ 직거래 ․ 수출’(1.5%)까지 합하면 일본 내 대부분의 농산어업자들이 6차산업화(생산 ․ 가공 ․ 유통, 체험, 관광, 축제, 외식숙박, 컨벤션, 치유, 교육 등을 접목시켜 부가수익과 시너지효과를 가져오자는 것)를 추진하는데 여러 사업의 융 ․ 복합 사업형태 중 ‘가공’을 통해서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시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농촌지역 각 지자체마다 천연발효 식초과정이 개설되는 등 농업인의 관심과 교육 열기도 더 높아지고 있어, 자기 지역의 생산물로 특화된 상품개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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