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전남 곡성군(군수 허남석)이 군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곡성경찰서는 지난 16일 곡성군 00과에 지난해 추석 무렵 예산 집행내역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의혹이 제기된 문제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보도에 따르면 곡성군 00과 해당 과장은 지난 21일 "경찰에서 수사협조 공문을 보내와 자료를 넘겨줬다"며 "군 의원들에게 금품이 전달된 내용은 모르는 일이다"고 말했다.

곡성경찰서 김형남 수사과장은 "곡성군의회 모 의원과 관련한 첩보가 들어와 현재 내사 중이다"며 "관련 자료와 제보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이매체는 보도했다.

특히 군으로부터 군 의원들에게 구체적인 금액까지 금품이 전달된 내용을 파악한 전직 군의원의 이번 의혹 제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금품수수 문제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전직 군의원 A모씨는 "금품수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며 "수사와 관련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수사팀에서 보안을 지켜달라고 했다"고 실었다.

이 문제와 관련해 돈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곡성군의회 B모 의원은 "곡성군 00과에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며 "우리 농산물 팔아주기와 관련해 농가 추천에 따른 오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금품수수문제가 확산하면서 돈 봉투를 준 것으로 거론된 해당 00과는 모두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A 씨는 "곡성경찰서 정보과 관계자에게 금품수수 내용을 소상히 전달했다"고 밝혀 사태추이에 따라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의 최대 악재로 부상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곡성섬진강장학재단 기금 모금에 강제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설로만 떠돌던 군의원 돈 봉투 소문이 퍼지면서 경찰 수사결과 금품수수 등 불미스런 일이 사실로 드러나면 적잖은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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