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46억 더 확보, 20석 유지시 보조금 73억원…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진성 ]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성동을)이 16일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지난달 2일 창당 이후 한 달 반 만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정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지 못한 공천으로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총선 승리의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면서 탈당을 선언했었다.

국민의당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정호준 의원의 입당을 공식 발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는 숙원을 해결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마포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 "양당 구조의 폐해가 많다. 다양한 국민의 뜻과 스펙트럼을 담을 수 있는 정당이 나와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많은 분의 뜻을 함께 할 희망과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중심 서울의 한복판인 중구에서부터 국민의당 바람을 일으켜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큰 역할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미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정 의원의 아버지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이 정 의원의 입당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제 정치적 판단은 저 스스로 하는 것이고, 아버지는 제 결정을 존중하고 힘을 주려고 한다"며 "제가 출마하는 데 있어서 당연히 아버지와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 의석수가 20석으로 늘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으며, 오는 28일 선거보조금 지급일까지 이 의석 수를 유지할 경우 지급받는 보조금은 73억원 상당으로 46억원 가량 증가하게 된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정 의원은 누구보다 젊고 의욕적이고 평판도 아주 좋다"며 "(더민주) 비대위 대표비서실장 제안까지 받았다. 모든 평판과 의정활동 평가를 해보고 제안했을텐데 그 짧은 기간에 기준이 그렇게 크게 바뀐 건지 기준이 없어진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아침 일찍 국회 의원회관 내 정 의원 사무실에서 정 의원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안 대표 지역구인 노원구부터 정 의원의 중구,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 등을 잇는 지하철 4호선 지역을 집중 공략 지역으로 삼아 당의 상징인 연두색으로 묶는 '4호선 그린벨트'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영환 위원장은 "계파정치에 희생된 더민주와 새누리당의 합리적 보수, 그리고 개혁적 진보 세력을 영입하기 위한 문호를 활짝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도 있어 천신만고 끝에 채운 원내교섭단체 요건이 하루이틀 만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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