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환경 지적 전혀 개선 안 돼 ‘소귀에 경 읽기’
현대산업개발, 환경 지적 전혀 개선 안 돼 ‘소귀에 경 읽기’
  • 권혁경
  • 승인 2013.06.07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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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성산 간 88고속도로 9공구, 레미콘 슬러지 무단 투기와 폐기물 방치 등

▲ 레미콘 슬러지를 토양 위에 무단 투기해 지하수 등의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하고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담양~성산 간 88고속도로 확장 공사 9공구현장은 환경관리 부실을 지적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하지 않은 채 여전히 부실한 모습을 보여 줘 소귀에 경 읽기현장이란 오명을 받고 있다.

해당 현장은 본 취재진이 지난 20121021일 레미콘 슬러지를 토양 위에 무단 투기한 행위 등 환경관리 부실에 대해 지적을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현장은 지난 5일 거명을 꺼리는 제보자의 제보에 따라 현장을 방문해 보니 인체와 환경에 치명적인 알카리성 폐수가 함유된 레미콘 슬러지 토양 위 무단 투기 행위를 여전히 자행하고 있었다.

레미콘에 함유된 알카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해 토양 위 무단 투기 행위를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펌프카로 레미콘 타설 시 오염 방지를 위해 바닥에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을 깔고 작업 하는 것이 통상적인 행위이며, 레미콘 타설 후 잔여 레미콘 슬러지는 레미콘 회사에 회송처리가 원칙인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웅덩이를 조성한 후 천막을 깔아 레미콘 슬러지를 보관토록 하고 있는데, 우스운 사실은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웅덩이에 레미콘 슬러지를 쏟아 붓는 얄팍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즉 본 취재진이 지적하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토양 위 무단투기 행위가 성행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선 현장 내에 레미콘 슬러지를 보관하게 할 경우 철제박스를 비치해야 하며 웅덩이를 조성하는 것은 자제하고 토양 위 무단 투기를 할 경우 현장에서 퇴출시키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야 레미콘 슬러지 무단 투기 행위를 근절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시멘트 물이 굳어 있거나 토양에 섞이고 있는 등 레미콘 슬러지 관리가 부실하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시멘트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거나 굳어 있으며, 폐레미콘 잔재물이 굳은 채 널려 있는 등 시멘트의 위해성을 아예 상실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갈 정도로 레미콘 슬러지 관리가 부실하다.

이 같은 레미콘 슬러지 관리 부실에 따른 문제점은 토양에 섞여 그대로 부적절하게 유용될 우려는 물론이거니와 당장은 아니더라도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토양과 지하수, 그리고 인근 하천 수질 오염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일각에서의 한결같은 중론이다.

실제 토목 작업이 이뤄진 곳에서 투기한 레미콘 슬러지가 토사에 섞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모습이 간간히 발견됐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아무리 적은 량일지라도 레미콘 슬러지 무단투기 행위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그런데도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레미콘 슬러지를 무단 투기해 토양에 섞이고 있다는 게 기가막힐 노릇이라고 개탄하면서 혀를 찼다.

▲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보관 중인 폐기물
이와 함께 해당 현장은 레미콘 슬러지 무단 투기 행위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장 곳곳에 폐콘크리트, 임목폐기물, 폐토사 등 폐기물을 가장 흔한 방진덮개 등 기초적인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보관, 언뜻 봐도 정상적인 관리가 아닌 방치수준에 가까울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철근을 감싼 천막이 노후해 찢어져 흉물스런 모습에 철근의 부식속도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밖에 공사현장에서 철근의 부식 방지를 위해 비에 안 맞게 캡 또는 천막을 씌우고 있는 것이 통상적이며, 철근을 감싼 천막이 노후해 찢어져 흉물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철근을 노출시켜 부식속도를 가속화 시켜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녹슨 정도가 장갑으로 만져서 묻어 나오면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해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철근에서 녹 딱지가 떨어질 경우 해당 시공법에 따라 단면적 검사 등을 통해 판가름해야 하고, 구조물 철근 시공 시 녹슨 철근은 사용하지 않고 녹을 완전히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녹슨 철근을 사용하면 철근과 레미콘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돼 흡착력 저하로 강도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녹 제거 역시 녹물이 바닥에 떨어져 바닥에 대한 흡착력 저하 및 환경적으로 위해한 만큼 녹슨 철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부실시공 등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폐일언하고, 해당 현장은 환경단체 등의 눈에 잘 안 띄는 현장 및 관리감독 사각지대란 이점을 악용해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내지 말고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에 임해야 함이 마땅하다.

아울러 발주처와 감리사, 지자체 등은 비록 사소한 환경관리 부실이라 하더라도 누적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모니터링을 통해 시공사 관리를 펼쳐 줄 것을 혹자들이 바라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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