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장호원 간 도로건설, 폐콘크리트·오탁방지망 방치 등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금호건설이 시공 중인 성남~장호원 간 도로건설 공사 5공구현장에서 환경관리가 다소 허술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20일 익명의 제보에 따라 해당 현장을 방문해 둘러본 결과 대체적으로 환경관리가 양호한 편이였으나 군데군데 펼쳐져 돌출된 문제점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봤다.

우선, 해당 현장 전체 구간에 걸쳐 성토 다짐작업이 완료 됐음에도 양쪽 법면에 녹생토 또는 덮개시설 설치 등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우기 시 법면 유실 우려 및 비산먼지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세륜슬러지 보관함이 파손돼 있는 등 관리가 허술해 외부로 세륜수가 유출되고 있었으며, 집수정을 설치했으나 비닐 포설 등 아무런 저감시설 없이 토양에 웅덩이를 조성한 상태여서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지하수 등을 통해 인근의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존 도로를 파쇄한 후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을 임시야적장 등 일정 장소에 집하하지 않고 덮개 등 저감시설 없이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토사에 묻힐 위기에 처해 있다.

하천 변에 오탁방지방을 방치하고 있어 폭우 시 강물에 휩쓸려 내려갈 개연성이 높다.

임목폐기물 역시 임시야적장 등 일정 장소에서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을 설치해 보관해야 하는 데도 현장 곳곳에 방치하고 있다.

이밖에 공사현장에서 철근의 경우 부식 방지를 위해 비에 안 맞게 캡 등을 씌우고 있는 것이 통상적이며, 해당 현장은 천막으로 덮었으나 노후로 찢어져 있거나 벗겨진 채 노출시켜 부식속도를 가속화 시키면서 녹슨 철근이 흉물스러운 등 부실시공마저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녹슨 정도가 장갑으로 만져서 묻어 나오면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해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철근에서 녹 딱지가 떨어질 경우 해당 시공법에 따라 단면적 검사 등을 통해 판가름해야 하고, 구조물 철근 시공 시 녹슨 철근은 사용하지 않고 녹을 완전히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녹슨 철근을 사용하면 철근과 레미콘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돼 흡착력 저하로 강도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녹 제거 역시 녹물이 바닥에 떨어져 바닥에 대한 흡착력 저하 및 환경적으로 위해한 만큼 녹슨 철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부실시공 등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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