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전화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오셨냐고 묻지는 않고, 사적인 전화만 계속하고

‘전화 통화 내용을 옆에서 듣고 있자니 가관이다’ 민원인이 옆에 서 있어도 사적인 통화는 20여 분간 계속됐다. 훌륭한 공무원은 간데없고 근무태만인 공무원이 자리를 지키는 지자체가 많다.

▲ oo군청 민원실

oo군청 종합민원실 안에 있는 민원실 책임자의 책상 파티션은 업무 자가 보이지 않는다.

민원실 총괄 책임자를 가리고 있는 파티션의 높이가 높아 밖에서 한참을 지켜보아도 무슨 일을 하는지 분간이 되지 않아, 먼발치서 기웃거리다가 전화 통화가 길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민원사항을 여쭤 보고자 하는데 어떻게 하지요” 라고 직원에게 물으니, 안에 들어가셔서 물어봐도 된다고 했다.

근처로 갔다. 민원 책임자는 10분 정도가 지나도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고, 더 가까이가면 전화를 끊고 “어떻게 왔냐”고 물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가까이 갔다.

‘전화의 내용은 더욱 긴밀하여 끊을 상황이 아니다.’

당연히 전화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오셨냐고 묻지는 않고, 사적인 전화만 계속하고 있었다. 밖에서 보기엔 업무 중이고, 가까이 가서보니 사적인 전화를 20분 이상 하는데 민원인은 민망 했다.
( 후한이 두려워 통화중 내용을 몇 글자 기록해 놓고......)

    서울일보 부국장
하도 기가 막혀 명함을 주면서 “당신에게는 물어볼 말이 없다”고 말하고 나와도 계속 통화중이었다. 사적인 통화 할 수도 있지만, 업무를 보는 시간에는 적당히 자재하고 민원인을 우선시하라는 책무사항을 잊지는 말자.

오랜 공무원 생활에, 년 봉이 6~7천정도 급료를 받는 공적인 신분이라면 지자체에서는 해서는 안될 행동이며 시민의 입장에서 염려스러움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업무를 보는 책상의 파티션이 높게 있으니 민원인을 보살피는 마음이 있어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키가 작으면 작은 대로 파티션이 없거나 더 낮춰져야 한다고 본다.

높으신 분들이 낮게 행동하지 않는 것이, 지자체가 발전하지 않는 저해요인이며, 시민이 지켜본  볼썽사나운 불편한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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