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탄광 광부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조명한 작품
[한국시민기자협회 정덕구] 뮤지컬 화순 광주공연!
1946년 화순 탄광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입석 뮤지컬 <화순>이 오는 1월 22일부터 23일까지는 광주 교육연수원 한빛관 대강당에서 'Remember' 공연을 가진다.
입석 뮤지컬<화순>은 1946년 8월 15일 광주에서 열리는 해방 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진압당하고 죽게 된 화순 탄광 광부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발굴하여 예술적으로 재조명한 역사패션드라마이다.
지난 9월 초연 당시 투자나 지원금 없이 참가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자비로 제작하여 이렇다 할 홍보조차 되지 않았지만, 작품을 본 관객들에 의해 순식간에 입소문이 퍼져나가며 ‘전 회차, 전 석 초과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앙코르 공연을 요청하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11월 모든 자리 매진으로 앙코르 공연을 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초연과 앙코르 공연이 광복 70주년을 또 다른 측면에서 조망했다면, 2016년 Remember 공연은 화순 탄광 사건 70주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광주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연은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직접 주최·주관함으로써 1946년 화순 탄광 노동자들과 2016년 광주전남 노동자들이 70년의 역사를 넘어 뜨겁게 만나는 공연이 될 것이다.
입석 뮤지컬 화순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자비를 털어가며 제작하고 공연 중인 작품이다. 극악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도 서로를 북돋워가며 인원변동 없이 최고의 팀워크로 이어왔으나 더 이상은 어렵게 됐다. 안타깝게도 최고의 팀워크를 이룬 우리들의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안녕"이라고 붙이려다 가슴이 아파서 "Remember"라고 붙였다. 언젠가 다시 올려질 무대를 그리면서 입석 뮤지컬 <화순>의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
이 작품의 작가 겸 연출을 맡은 극단 경험과 상상의 대표 유성은 “지금껏 우리의 역사 속에서 민중,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 50여 명의 배우들이 발산하는 집단적 에너지의 힘을 통해 민중 한 명 한 명을 형상화하고, 역사 속에 잊힌 그리고 앞으로 잊혀 갈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게 하고 싶어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극장 뮤지컬 사상 최대 규모의 출연진이 100여 분 동안 터질 듯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총 31곡의 순위로 구성된 입석 뮤지컬<화순>이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