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단 만남 광주지부 매월 보훈요양원 방문 보훈의 뜻 기려

광주보훈요양원(원장 신정우)에 요양 중인 보훈가족과 (사)자원봉사단 만남 광주지부(이하 만남) 봉사자 등 20여명이 16일 가을맞이 광주비엔날레 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나들이는 만남 봉사자들이 매달 실시하는 정기봉사로 지난달 광주공원 현충탑 나들이에 이은 가을맞이 나들이다.

보훈요양원에서 요양 중인 상당수 보훈가족들은 봉사자들의 도움이 없이는 나들이조차 쉽지 않다.

나들이를 한다고 하지만 이것마저도 심신이 약한 이들에게는 맑은 날씨, 좋은 기후 조건의 2-3시간 나들이가 전부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만남 봉사자들에게 보훈가족을 돌아보는 것은 국가 유공자들에게 물려받은 소중한 나라와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조그만 보답이며 나라사랑을 배우는 산 교육장이기도 하다.  

매달 만남 봉사자들과 나들이를 함께해온 요양 가족들에게는 따사로운 가을 햇빛을 맛보고 가을의 풍요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6.25 참전 용사인 허진 할아버지는 “신의주에서 내려왔다. 지금 사람들은 전쟁을 잘 모른다.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 나는 지금이라도 전쟁이 나면 전장터로 달려갈 용의가 있다. 북에 있는 가족들 생각이 간절하다.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조국 통일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할아버지는 또 “우리가 미술을 얼마나 알겠는가? 그렇지만 이렇게 젊은 사람들과 함께 구경올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나들이에 나선 조민지(25세)씨는 “보훈요양원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준 봉사보다 더 큰 봉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분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다같이 통일을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며 통일 의지를 다졌다.

한편 지난달 7일 개장으로 올해로 아홉 번째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현대미술제로 '라운드테이블'이라는 주제로 11월 11일 까지 열릴 예정이다.

‘라운드테이블(원탁)’은 국가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지위를 따지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한다는 주 내용으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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