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근에 녹 슨 상태가 심해 그대로 사용할 경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을 듯하다.
강원 원주시에 조성 중인 강원혁신도시 도시시설물 공사생태통로 건립현장에서 심하게 녹슨 철근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생태통로 조성공사에는 대창기업()()우평, 임광토건()가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 24일 현재 골조용 철근은 심하게 녹슨 상태로 흉물스럽게 노출돼 있어 부실시공 우려까지 불러일으키며 견실시공에 빨간불을 켰다.

전문가에 따르면 녹슨 정도가 장갑으로 만져서 묻어 나오면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해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철근에서 녹딱지가 떨어질 경우 해당 시공법에 따라 단면적 검사 등을 통해 판가름해야 하고, 구조물 철근 시공시 녹슨 철근은 사용하지 않고 녹을 완전히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 철근에 녹 슨 상태가 심각하다.
특히, 녹슨 철근을 사용하면 철근과 레미콘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돼 흡착력 저하로 강도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녹 제거 역시 녹물이 바닥에 떨어져 바닥에 대한 흡착력 저하 및 환경적으로 위해한 만큼 녹슨 철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부실시공 등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공사현장에선 노출된 철근에 비닐봉지 캡을 씌우거나 천막 등으로 덮어놓고 있는 등 철근이 녹슬지 않도록 온갖 방법을 강구하여 철근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현장은 철근을 허공에 노출시켜 놓으면서도 철근 끝에 비닐봉지 등 캡을 씌운 것은 단 한 개도 없는 점으로 미뤄 이런 점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그러다보니 허공에 무방비로 노출된 철근은 비를 맞으면서 산화(부식)속도를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 됐는데도 이를 관리감독 및 지도해야 할 감리사의 책임 부실이 아쉬웠다.

▲ 철근에 비닐봉지 등 캡을 씌우지 않아 산화(부식)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간혹, 철근 부식을 방지하는 방청제를 수시로 바르고 있으며 차후 녹 제거제로 녹을 제거하거나 녹 슨 상태가 심하면 쇠부러쉬로 제거하면 된다고 항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녹 제거 등 모든 과정은 감리사와 시공사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공사현장의 현주소라는 맹점을 역이용해 그대로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질 경우 안전시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해당 현장은 녹슨 철근으로 인한 부실시공 우려를 일순간에 불식시킬 수 있도록 성의 있는 자재관리와 공사 진행으로 믿음이 가는 현장이 될 것을 혹자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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