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년 소리 없이 잠든 무성영화 실력파 뮤지컬 드림팀이 깨운다'

1930년대 사라져버린 무성영화 한 편이 국내 실력파 뮤지컬 드림팀에 의해 80여 년 만에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우리 영화사에 있어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필름으로 기록된 1934년작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가 악단과 변사, 뮤지컬이 함께 하는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로 재탄생 된 것. 특히 뮤지컬의 최고 실력파 뮤지션으로 꼽히고 있는 박천휘, 변희석과 강필석, 김대종, 양준모, 임문희, 정명은 등 스타 연기자들이 총출동해 화제다.   

<씨왓와이워너씨> <조로> 박천휘 작곡, <오페라의 유령> <김종욱 찾기> 변희석 음악감독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 <지킬 앤 하이드> 양준모, <스팸어랏> 김대종
<돈주앙> 임문희, <셜록홈즈> 정명은 등 뮤지컬 드림팀 총출동

엇갈린 운명의 십자로 앞에선 청춘들의 희노애락을 담은 영화 <청춘의 십자로>는 당대 최고 무성영화 스타들인 이원용, 신일선, 김연실 등이 대거 출연해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기록 속에 사라졌던 이 영화를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하고, 영화감독 김태용이 총연출, 배우 조희봉이 변사를 맡았으며, 최종적으로 국내 공연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뮤지션들과 스타들이 의기투합했다.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 <청춘의 십자로>는 단순히 변사가 나오는 공연이 아니다. 영화 상영 앞과 뒤, 그리고 중간 클라이맥스 부분에 뮤지컬 배우들이 노래를 하며 공연 내내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펼쳐지는 구성이다. 200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 관객들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영화적 체험’을 위해 뮤지컬 드림팀이 뭉친 것이다.  

<씨왓와이워너씨> <조로> 등 화제의 뮤지컬에서 번역, 우리말 가사 등을 맡았던 박천휘 작곡가는 공연을 위해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을 맡았으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등 수많은 뮤지컬의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변희석 감독은 피아노, 아코디언,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된 4인조 밴드를 지휘하며 상영 내내 감미로운 연주를 선보인다.

또한 라이브 공연에는 <번지점프를 하다> <닥터 지바고>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연기파 강필석,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영웅> <서편제> 등에서 카리스마 있는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개성파 양준모, <스팸어랏> <모범생들> 등에서 맛깔스런 연기로 활약하고 있는 김대종, 최근 뮤지컬 <돈주앙>과 연극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문희, 뮤지컬 <셜록홈즈> <지킬 앤 하이드> 등에서 열연한 정명은까지! 공연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뮤지션과 스타들이 무성영화의 여백을 더없이 깊은 감성으로 채운다.

공연계 실력파 뮤지션과 스타들이 열연하는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 <청춘의 십자로>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9월 26일 개막

변사의 입담 좋은 해설이 있고, 뮤지컬 스타들의 애절한 노래와 4인조 밴드의 생생한 연주가 함께 하며, 관객들의 환호와 탄식, 눈물과 웃음이 있는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 <청춘의 십자로는 9월 26일부터 10월 13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줄거리>

1934년 슬픔과 낭만이 공존하던 도시, 경성!
엇갈린 운명의 십자로 앞에선 청춘들의 희노애락

1934년 경성, 늙은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둔 채 고향을 떠나온 영복은 서울역에서 수하물 운반부로 일하던 중 근처 개솔린 스탠드에서 일하는 계순을 만나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열려고 한다.

계순 역시 병든 부친과 어린 동생을 데리고 근근이 살아가는 불우한 처녀였다. 한편, 고향에 남은 영복의 동생 영옥은 모친을 잃고 서울로 오지만 오빠는 만나지 못한 채 카페의 여급이 된다.

어느 날 영옥은 주명구의 술책에 넘어가 주명구와 어울려 지내는 개철에게 능욕을 당한다. 이를 전후해 계순마저 실직한 몸으로 직장을 찾아 헤매다 개철 일당에게 걸려든다. 우연히 계순의 소식을 안 영복은 개철의 집에 달려가고 뜻밖에도 영옥을 만나 저간의 사정을 듣고 하늘을 우러러 통탄한다.

분노한 영복은 주연을 베풀고 있는 개철 일당을 찾아내 마침내 정의의 응징을 가하는데...

「한국시민기자협회 서울특별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 / 시민기자 김선희 」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