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진조리 주민, 성토 구간 전체를 교량 및 주거지역 방음벽 설치 요구...한국철도시설공단 “전 구간 교량설치는 검토 중, 방음벽은 친환경

▲ 원주~강릉 간 철도건설 관련, 지난 13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사무소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서 주민공람 및 설명회 모습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원주~강릉 간 철도건설 공사와 관련해 지난 13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사무소에서 진조리 4.4구간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공람 및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박재훈 씨는 진조리 구간이 전부 성토계획으로 설계돼 있어 마을의 수백 년 된 성황당 부지의 멸실은 물론, 작은 시골 마을이 2개로 나눠지게 생겼다현재의 성토계획을 전면 교량으로 재설계하여 성황당 보존과 마을 단절을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진조리 최춘태 씨는 철도가 마을을 횡단하는데 소음진동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주거지역은 모두 방음벽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창녀 이장은 고속도로와 철도 사이의 잔여지 등은 기준 면적이 초과 되더라도 통행불편 등을 고려해 최대한 수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성황당 부지성토는 검토 중에 있으나 전체 교량 설치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방음벽은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불편이 없도록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일정면적(330~495) 이상의 잔여지는 현행 규정상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가 평창군내 전 구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줄 알고 참석한 대관령면 비상대책 위원회 이범연 위원장 등 20여명은 허술한 주민홍보에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한국철도시설 관계자가 대관령면의 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는 지난 525일 실시됐었다고 밝히자 비대위 회원들은 처음 듣는 일이라며 격분했다.

이들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이 아무도 없는데 누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하면서 다시 설명회를 실시할 것을 요구, 결국 빠른 시일 내 재실시하는 것으로 서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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