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사진가, 영화인 재능기부로 만든 최초의 문화예술실천행동

반 전쟁, 평화지향, 여성인권을 위해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조직된 ‘전쟁평화여성 문화행동 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는 오는 9월 10~14일 서울 용산 아트홀 대공연장 및 전시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사진전, 콘서트, 영화상영으로 구성된 <이야기해주세요>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최근 일본 정계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 시민들과 국내 문화 예술인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역사적 진실임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알리기 위해 나섰다.

<이야기해주세요> 프로젝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기리며 사진, 음악, 영화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뮤지션과 사진가 등 예술가들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자신들의 노래와 작품을 헌정해 만들어내는 국내 최초의 문화 예술 실천 행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콘서트는히스토리컬 드라마 형식의 콘서트로 12일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헌정 앨범 <이야기해주세요>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현대무용, 샌드아트, 미디어아트 극형식의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연기자 권해효의 사회로 강허달림, 정민아, 소히, 지현, 시와, 투명, 황보령, 송은지(소규모 아카시아밴드) 등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성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사진전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 걸쳐 자행됐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 사진전으로 기획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진과 증언, ▲수요시위 등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시민운동의 기록, ▲북한·필리핀·중국 등 아시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진을 전시한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를 포함 국내 주요 언론사의 사진부 기자들은 물론 일본의 사진가들도 참여한다. 9월 10일(월) ~ 14일(금)까지 전시한다.

11일 오후 4시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송신도 할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재판을 해온 10년의 기록을 담은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감독 안해룡)를 상영한다. 송할머니는 일본에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이다. 이 작품은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

시민위원회의 집행위원인 안해룡 영화감독은 “본 프로젝트는 전문 운동단체가 조직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 문화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역사적 진실임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알리려는 최초의 문화예술실천운동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야기해주세요> 프로젝트는 ‘전쟁평화여성 문화행동 시민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용산문화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용산구지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문화연대,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사진기자협회,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콘서트 2만원, 영화관람 2천원, 사진전 1천원이다.

「한국시민기자협회 서울특별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 / 시민기자 김선희 」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