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유형문화제 32호인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청간청’(사진은 고성군청 제공)
강원 고성군 관동팔경의 하나이자 강원도 유형문화재 32호인 고성군 청간정이 옛 모습으로 복원됐다.

11일 고성군에 따르면 청간정은 지난해 상부구조물이 기울어지고 들보에 균열이 생긴 것이 확인돼 4억 원을 들여 2011년 9월부터 복원사업을 추진, 2012년 6월 23일 완공해 지난 11일 현판제막식이 열렸다.

기존 청간정 정각에 걸려 있던 현판 균열과 대못 과다사용, 조각 이음 등으로 녹물이 묻고 미관에도 좋지 않아 한 장의 목판에 글자와 규격 그대로의 원형을 복원 제작해 현판을 재설치하고 자연 풍화에 의해 훼손된 정자 중수기(1953년도 제작)도 깔끔하게 복원했다.

또한 정자에 걸려 있던 택당 이식(1584∼1647)의 7언 절구 시 현판과 조선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관암 홍경모(1774∼1851)의 유람기 현판도 복원됐다.

특히 이번 공사에서 600여 년 동안 청간정을 받쳐온 보존가치가 높은 기초석은 모두 그대로 재사용하고 목재부는 기존의 것을 30% 재활용했다.

한편, 설악산에서 발원한 청간천이 동해와 마주치는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청간정은 조선시대 팔작지붕의 정자로 지난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32호로 지정됐으며 추녀 밑에 걸린 청간정 현판은 1953년 이승만 대통령이 쓴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