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자 녹차향이 그윽하고 진열장엔 도자기로

나무의 결을 사랑하는 서각화가 '송영휴' 입니다.
나무 판에 그림을 조각하는 송영휴 서각화가 -인터뷰-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657-24번지, 송영휴(40)서각 화가를 만났다.
들어서자 녹차향이 그윽하고 진열장엔 도자기로 된 잔들이 빼곡하다. 기분좋은 마른나무 냄새가 진동하고 서각된 작품들이 갤러리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편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얼핏 갤러리보다 이웃 사촌과 정담을 나누는 찻집 분위기가 묻어난다.

 베품의 미학을 좋아하고 차의 향을 마시는  찻잔들
미니갤러리 안에는 문화상품을 전시하고 있고, 한 쪽에는 작업선반이 놓여있다.
목연(박원식)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아 서각공부를 시작 하였고, 지금은 꽤나 작품성이 뛰어나, 이름난 분들이 선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송작가는 차를 좋아한다. 동적인 움직임을 정적인 움직임으로 순화시키는 과정이 차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차를 내는 동안 친구를 생각하고 정을 베푸는 나눔의 미학을 실천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곧 소통이 아닌가 라고 말한다.

작품1 매화
 
작품2 반야심경

작품3 명패

작품4 봄의 귀환

“광주는 문화예술수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콘텐츠가 부족하고 많은 사람들이 예술은 무조건 어렵게만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살이가 문화 그 자체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문가이지도 않으면서, 스스로를 "문화대통령"이라 자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문화로서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농성동에 자그마한 미니갤러리(문화상품판매: Culduct)를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각을 하면서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고 더불어서 이웃과 풍요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글씨에서도 곡(曲)이 있으면 직(直)이 있고 강(强)함이 있으면 약(弱)함이 있듯이 나무도 고유의 무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작업 칼의 방향이 역행하면 금세 나뭇결이 꺾이고 순행하면 부드러운 것이 나무의 흐름입니다. 그러므로 자연스레 나뭇결을 존중 할 수 밖에 없지요. 또한 이러한 삶이 더불어서 이웃과 소통하면서부터 함께 풍요로워 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의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657-24 다빈갤러리:010-9282-5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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