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논산지사가 발주한 ‘탑정지구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현장에서 레미콘슬러지 무단 투기 등 수질오염에 노출돼 있어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
현행법에 따르면 인체에 치명적인 알카리성 폐수가 함유된 레미콘 슬러지는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등 오염을 막기 위해 침출수가 스며들지 않도록 바닥이 포장되거나 불투수성 재질을 깔고 지붕과 벽면을 갖춘 곳에 보관토록 하는 등 무단투기를 철저히 금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4일 현재 해당 현장은 저수지 수문 하류에서 레미콘슬러지를 무단 투기하는 ‘상식 밖’의 환경의식을 드러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주변의 바닥은 시멘트 물이 굳어 하얗게 변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비가 올 경우 알카리성 폐수가 하천유입이 자명해 수질오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 저수지 10번 수문 아래에서 폐콘크리트(원안)를 골재로 사용했다.
특히 10번 수문 아래에서 공사 편의를 위해 암석으로 패인 곳을 메운 후 평탄작업을 실시했는데 선별이 가능한 폐콘크리트 덩어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어이없는 공사 진행을 보였다.
▲ 저수지 하부 하천 내에 보관 중인 일반 토석에 폐콘크리트(원안)가 섞인 채 노출돼 있다.
이렇게 폐콘크리트를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10번 수문 아래에 보관 중인 일반 토석에 폐콘크리트가 다량 혼입돼 있는 상태로 매우 심각했다.
▲ 암석에 섞여 있는 폐콘크리트(원안)
또한 저수지 아래 하천에 쌓아 놓은 암석에는 거대한 폐콘크리트가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는 등 아예 선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는 듯 했다.
▲ 일반 토석에 페콘크리트(원안)가 섞인 채 노출돼 있는 모습
취재진의 육안에도 어렵지 않게 거대한 폐콘크리트가 암석에 섞여 있는 것이 발견되는데, 그것도 하천 내에서 이러한데도 이를 수거하지 않고 있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왜냐면 조금만 신경을 써서 현장을 둘러보았다면 충분하게 발견하고 수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엔 폐콘크리트가 암석에 섞여 있거나 말거나 임시 사용하면 그만이고 나중에 그대로 걷어내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착각에서 방치하고 있다는 결론 밖에 안 나온다.
▲ 저수지 아래에 방치하고 있는 폐콘크리트
이처럼 폐콘크리트에 대한 심각성을 망각하다보니 기존 구조물을 철거한 후 일정한 장소에 이적해 보관하지 않고 그대로 저감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둬두고 있는 상태다.
▲ 폐레미콘과 폐콘크리트가 섞인 폐기물을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하천 내에 보관 중이다.
또한 폐레미콘과 폐콘크리트 등의 잔재물인 섞인 혼합물질을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현장 내에 아무렇지 않게 보관하고 있다.
문제는 공사 현장이 저수지 아래인 하천에서 이뤄지고 있는데도 레미콘슬러지를 무단 투기해 놓거나 폐콘크리트를 골재로 사용 및 방치하고 있어 비가 올 경우에는 수질오염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 건설현장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나무사다리를 버젓하게 사용 중이다.
더욱이 건설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사용이 절대 불가능한 나무 사다리를 버젓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봐선 그 어느 한사람 이를 지적하지 않은 듯 해 안전에도 빨간불을 켰다.결국 이런 제반 상황으로 미뤄 이를 지적 및 조치토록 지시해야 하는 감리사에서 아무런 대책조차 내놓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밖에 취재 중에 한 근로자는 듣기에도 거북한 패설을 내뱉으며 취재진을 조롱하면서 위압감을 조성했으나 현장 관리자들은 이를 저지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이해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 관계자는 “저수지 아래 하천에서 폐기물관리가 허술하면 수질오염은 기정사실화 될 것”이라며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민들을 위한 사업이 오히려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극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따라서 해당 현장 발주처, 감리사, 시공사 등은 탑정지구 저수지의 수문이 10개로 웬만한 댐에 못지않은 대형 저수지이며 그 아래 하천 역시 폭이 약 10~20m에 달하는 대형 하천인 만큼 수질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환경을 최우선시하여 안전에도 허점을 보이지 않은 현장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