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회 원장의 사랑과 나눔의 공동체정신 실천 현장 감동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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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꽃동산 사랑의 식당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신문식 기자회원 ] 
사랑의 식당은 사회복지 법인 ‘분도와 안나 개미꽃동산’ 허상회 원장의 젊은 시절 춥고 배고픈 설움과 고통과 나눔의 현장으로 거리의 아이들을 먹이고 재우고 성장시켜 독립시켜준 따뜻한 사랑의 둥지였다.

지금은 여기서 먹고 잠자고 배우며 일했던 아이들은 성장해서 효자동문회 회원으로 독립해서 좋은 가정을 꾸려 나갔고 그 자리엔 광주공원에서 소일하며 점심을 건너는 어르신들이나 홀로 사는 어려운 노인들에게 무료로 음식 대접을 하는 사회복지 재단의 식당이다.

내가 찾아갔을 때는 허상회 원장은 건강상 인터뷰를 할 수 없었고 김윤호 원감은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전화통화를 했더니 민봉기 효자동문회 총무에게 사랑의 식당 상황설명을 들어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

민봉기 효자동문회 총무에 따르면 “사랑의 식당은 누구나 배가 고프신 분들은 와서 점심을 먹습니다. 우리 원장님은 음식을 제공하는데 절대 구분을 하지 않습니다. 원장님은 아침 식사를 못 먹은 어르신들을 위하여 한 시간 빠르게 11시에 배식을 하고 12시에 배식을 하는 등, 2회 걸쳐서 점심을 배식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날은 고깃국물이 나오기 때문에 많은 어르신이 오게 되므로 3회에 걸쳐서 점심을 먹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개미꽃동산에 새겨진 우리들의 노래. 우리의 신조. 설립배경이 새겨져 있다.
사랑의 식당 입구에 ‘분도와 안나 개미꽃동산’라는 큰 자연석에 우리가 부르는 노래. 우리의 신조. 설립배경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있고 마음에 각인된 신조가 있다면 군대처럼 심신을 연마하는 인성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민봉기 총무는 “우리 효자직업소년원에서는 사고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원장님의 따뜻한 사랑과 철저한 규율 속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여기서 독립해서 나간 효자동문회원들은 성공한 사람도 많고 좋은 가정을 꾸려 화목하게 잘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허상회 원장님은 왜 이런 사업을 하게 되었을까요? 하고 물었더니,
▶민봉기 총무는 “이런 질문이 있으면 가슴 아파서 제가 말하기가 거북합니다. 그러나 사실을 말씀드리면 허상회 원장님은 보성 출신으로 부농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자면 허상회 원장은 아버지를 여의고 가운이 기울자 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4형제가 뿔뿔이 친척집으로 흩어져 고아가 되었는데 소년 허상회는 작은아버지 댁에서 생활했다. 사춘기 10대 소년 허상회는 작은 집에 사는 동안 민감했던 10대 사춘기에 눈치가 보여서 무작정 가출하게 된다.

우리의 신조와 우리들의 노래가 있다. 
고아가 된 어린 소년 허상회는 집 없는 소년으로 떠돌면서 구두 닦기 껌팔이. 신문팔이 등으로 이어지는 고난과 성장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고 군대에 가서 자신과 같은 불쌍한 아이들을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보호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군대에서 제대(1958년)하고 광주공원 부랑아 천막촌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며 생활하다가 광주공원 조경사업(1960)으로 철거하게 되어서 허허벌판 공동묘지인 이곳으로 와서 피나는 고생을 원생들과 함께하며 생활했다.

그 후 여기서 광주 효자직업소년원으로 원생들과 살면서 일하고 배우며 바르게 가르쳐서 독립시켜 내보내고 그 빈자리에 광주공원의 배고픈 어르신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이 많은 어르신에게 점심을 제공한다면 많은 예산이 지출될 것인데 어디서 재원을 확보합니까? 하고 물었더니,
▶민 총무는 “광주광역시와 남구. 재단법인 성 요한 수도회에서 지원하며 각계각층에서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부하는 사람들의 명단이 대문 앞 게시판에 붙어 있다.”고 말했다.

죽지전의 유언장과 죽은 후의 유언장을 써놓고 생활한다면 흐트러짐이 없는 성자다. 
▣사랑의 식당에서 하루에 몇 명이나 식사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민봉기 총무는 하루에 4~500명이 식사를 하는데 수용일 날은 600명이 넘게 와서 식사를 합니다. 양질의 식사를 대접합니다. 그리고 효자동문회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하는데 오시는 분들에게 깍듯하게 친절합니다.

나는 사랑의 식당 입구에서부터 마당에 있는 시설환경에서 사랑의 식당의 경영에 관한 철학을 읽을 수가 있었다. 유언을 새긴 유언비를 만들어서 그것을 날마다 보면서 생활하는 사람은 흐트러짐이 없다고 생각했다.

자식도 두지 않고 이 사업을 한다는 대목에서는 한마디로 성자의 길을 걷는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며 고난의 길에서 각고의 깨달음이 없는 사람은 성자의 길을 걸을 수 없으며 사회복지 봉사활동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분도와 안나 사랑의 식당은 살아있는 다큐멘터리 드라마요, 성자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이며, 마을공동체 정신의 실천현장이요, 인문학의 산실이라 생각한다. 허상회 원장님의 파란만장한 과거의 행적을 직접 들어보고 싶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두 손 모아 비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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