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복잡하게 살다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행복 코디네이터는 그런 경우가 생기지 않는가를 성찰하기 위해 가끔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아무 곳도 없는 한적한 곳으로 오로지 나를 만나기 위해 캠핑카에 몸을 얹고 훌훌 떠난다. 나를 바로 바라보기 위해서이다.

어떤 목수의 이야기이다. 그가 아끼는 시계를 차고 일을 하다 보니 시계에 스크래치가 생길까 걱정되어 시계를 벗어서 작업테이블 위에 얹어놓고 목수 작업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그만 작업 중 막대기에 밀린 시계가 톱밥이 가득 쌓인 톱밥 더미 속으로 떨어져 버렸다.

목수는 톱밥 더미에 손을 넣어 아무리 휘저어 보아도 시계가 보이지 않았다. 점심도 못 먹고 그렇게 톱밥을 뒤적거리고 있는 목수를 지켜 본 동료가 가만히 다가오더니 즉시 시계를 찾아 주었다. 동료는 어떻게 시계를 찾을 수 있었을까? 목수는 너무나도 신기해서 그 비결을 물었다.

동료는 목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잃어버린 것은 시계였잖나? 시계의 특성은 째깍거리는 소리를 낸다는 것이지. 자네는 시계라는 모양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시계의 소리에 주목했던걸세. 소리를 들어보면 시계가 어디에 있는지 즉시 알겠더군! 그래서 손쉽게 시계를 찾은 것이라네."

인생도 그렇다. 겉으로 보여지는 외형적인 부분에만 신경쓰다 보면 아주 중요한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소탐대실이라는 것이 바로 그러한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태어날 때 혼자 태어났고 죽을 때도 혼자 죽는 존재이다. 그래서 데이빗 리즈먼은 '현대인들은 군중속에서 고독한 존재'라고 말했다. 행코의 희망 편지 정기 구독자인 당신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시계는 무엇인가? 당신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동료일수도 있다. 그런데 혹시 당신이 동료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라. 그리고 만일 동료를 잃었다면 동료의 겉모양을 찾으려 하지 말고 동료가 째깍거리는 소리를 들어보려고 노력해 보라. 당신이 동료의 소리를 듣게 되면 동료를 되찾을 희망의 실마리가 잡혀지게 된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과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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