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기적인 면이 많다. 그래서 자기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가를 먼저 살피고 이익이 된다고 판단할 때 그제서야 행동으로 옮긴다. 그러다가 소탐대실하는 경우도 많다. 다음 이야기는 항간에 떠도는 직업에 대한 호불호 인간관계를 설명하는 사례들이다. 직업에 따라 자신에게 소득이 안되는 이런 사람들은 별로 안좋아 한다는 것이다.

카페지기 : 그냥 와서 글만 읽고 흔적하나 안남기는 사람

세무사 : 직접 세금을 계산하고 세무소를 들락거리는 사람

옷장사 : 직접 옷을 재봉질해서 만들어 입는다는 사람

이발사 : 머리깍으러 올 일이 없는 대머리나 스님

중개사 : 직접 광고해서 부동산을 거래하는 사람

떡장사 :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고 우기는 사람

청소부 : 휴지통을 놔두고 땅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두부 장사 : 싼 게 비지떡이라고 우기는 사람

과일 장사 : 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사람

고깃집 주인 : 고기는 안 먹고 냉면만 시켜 먹고 가는 사람

밥사는 사람 : 식당에 가면 밥값 안내고 뜸들이는 사람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일텐데 생각해 보면 이런 사람들이 남의 경우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이기적인 모습이 그렇지 않은가 생각해 볼 일이다. 세상은 각자의 입맛대로 사람을 사귀며 살아간다지만 다들 너무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풍습에 대해 개탄해 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주머니 쌈지돈이 나가는 것은 아까워 하면서 슬그머니 이러한 분위기에 승차한다.

얼마 전 서울에서 한국행복학회 모 연구원의 출판기념식이 있어 올라갔다.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 두 분과 분위기 좋은 곳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한 분이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화장실 간다며 나가는데 폼이 이상해서 따라갔더니 계산을 하려는 것이었다. 내가 먼저 카드를 식당 주인에게 쥐어 드렸더니 그러면 안된다고 밀치며 계산을 해 버렸다.

내가 대접할 기회를 놓쳐 진심으로 미안했다. 받는 것에 익숙하면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 된다는 어떤 분의 이야기가 뇌리를 스친다. 하지만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님은 역시 다르다는 생각에 흐뭇했다.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우수성은 서로를 돕고 함께 웃고 울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심에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떨어지고 국민소득도 35000불에서 32000불로 뚝 떨어졌다. 이러다가는 2만불대로 뚝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수입이 준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닫혀진다는 점이다. 배 고팠던 시절에 콩 한조각도 나누어 먹던 이웃에 대한 배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좋은 것들로 정신무장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과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